코끝에 닿이는 가을은 진한 구수함이 가슴을 쉬게 한다. 들국화 잎 따다 하나 띄워 한 모금 넘기려 할제 반가이 떠오르는 미소 한 자락
반기려 할새 없이 금새 파장을 잃고 맴만 돌고있는 국화잎 한 장
상큼한 가을 아침 창문 넘어 그리움이 물밀 듯 잔 속으로 잠겨오고 한 모금씩 목젖으로 넘길 때마다 느껴오는 님의 향기
그대를 느끼며 가을을 마시고 사랑을 마셔본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영상제작 : 동제
질문만 했어도
어느 기업에서 신입 사원을 채용하기 위해 필기시험을 진행할 때였다. 면접관이 지원자들에게 말했다. "원고지에 간단한 회의 소집 통지문을 작성하세요." 그리고는 백지 한 장과 펜을 나눠주었다. 지원자들은 식은 죽 먹기라며 글을 써 내려갔고, 30분 뒤 종이를 제출했다. 너무 쉬운 문제라며 모두 합격의 꿈에 부풀었다.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합격자가 나왔다. 면접관이 부른 사람은 단 한 명이었다. 지원자들이 의아한 표정을 짓자 면접관이 말했다. "문제를 기억하십니까? 원고지에 회의 통지문을 작성하라는 것이었죠? 그런데 여러분은 어디에 쓰셨습니까? 제가 드린 백지에 썼습니다. 합격자가 단 한 명인 이유는, 그만이 원고지가 어디에 있냐고 물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문제건 제대로 답을 찾기 위해서는 질문을 바로 아는 것이 우선임을 잊지 마십시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이하림 기자
필요 이상은 원치 삶
화학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아프리카 어느 부족의 농부들에게 비료를 갖다 주었다.
농부들이 처음 본 그 비료를 밭에 뿌렸더니 전에 없는 풍작이었다. 농부들은 그 부족의 지혜로운 눈 먼 추장을 찾아가 말했다.
“우리는 작년보다 두 배나 많은 곡식을 거두었습니다.”
추장은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가 농부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의 아이들아, 매우 좋은 일이다. 내년에는 밭의 절반만을 갈아라.”
그들은 사는데 무엇이 필요한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필요 이상의 것을 원치 않았다.
또 이런 이야기도 있다. 콜롬비아에서 일어난 일이다. 원주민 인디언들이 보잘 것 없는 도구로 나무를 자르고 있었다. 유럽에서 이주해 온 백인은 이 광경을 목격하고는 나무를 단 번에 쓰러뜨릴 수 있는 큰 도끼를 나누어주었다.
다음 해에 그 도끼를 어떻게 쓰고 있을 지가 궁금하여 찾아갔다. 마을 사람들은 백인을 환대하였고 추장이 말한다.
“우리는 당신들에게 고마움을 어떻게 다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당신들이 이 도끼를 보내 준 다음부터 우리는 더 많은 휴식을 누릴 수 있었다.”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서 더 많은 일을 하지 않는다. 그들은 필요 이상의 것을 원하지 않는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가시나무 새
일생에 단 한 번 우는 전설의 새가 있다. 그 울음소리는 이 세상의 어떤 소리보다 아름다운 것이다. 둥지를 떠나는 그 순간부터 그 새는 가시나무를 찾아 헤맨다. 그러다가 가장 길고 날카로운 가시를 찾으면 몸을 날린다. 죽어 가는 새는 그 고통을 초월하면서 이윽고 종달새나 나이팅게일도 따를 수 없는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와 목숨을 맞바꾸는 것이다. 그리하여 온 세상은 침묵 속에서 귀를 기울이고 신께서도 미소를 짖는다. 그 이유는 가장 훌륭한 것은 위대한 고통을 치러야만 비로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은 오스트리아 여류작가 콜린 맥컬로우가 쓴 {가시나무새}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우리네 독자는 왜? 가시나무 새는 제일 길고 날카로운 가시를 찾아 헤맬까 의문을 갖는다. 이 의문에 대해서 맥컬리우는 "그것이 인생이지요"라고 말한다.
우리는 행복을 위해서 가시밭길을 가고 있으며 길고 날카로운 가시에 찔리고 난 후에야 진정한 행복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위대한 고통을 치르지 않고는 진정한 성취감은 맛 볼 수 없는 것이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사랑이란 때론 장미꽃같이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날카로 가시에 찔리고 나면 사랑에 대한 더 소중한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자신에 최고의 헌신과 인내와 고통이 수반 될 때 신이 귀를 기울이고 최후에 신이 예비해 준 그곳에 도달 할 수 있는 것이다.
말의 숨은 의미
'어디서 많이 뵌 거 같아요'라는 말은, `친해지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거래요.
'나중에 연락할께'라는말은, `기다리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거래요.
'나 갈께'라는 말은, `제발 잡아 줘`라고 말하는 거래요.
'사람은 괜찮아'라는 말은, `다른 건 별로야`라고 말하는 거래요.
'어제 필름이 끊겼나봐'라는 말은, `챙피 하니까 그 얘긴 꺼내지마`라고 말하는 거래요.
'왜 그게 궁금하세요?'라는 말은, `대답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거래요.
'잘 지내고 있어?'라는 말은, `그립다` 고 말하는 거래요.
'좋아 보이네'라는 말은, `난 행복하지 않거든` 이라고 말하는 거래요.
'뭐 하면서 지내?'라는 말은,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라고 말하는 거래요.
'좋은 사람 만났니?'라는 말은, `난 너밖에 없더라` 라고 하는 거래요.
'행복해라..'라는 말은, `다시 돌아와 달라` 고 하는 거래요.
'가끔 내 생각나면 연락해' 라는 말은, `영원히 기다릴 거야` 라는 말이래요.
살아있는 날엔 사랑을 하자
사랑은 표현하지 않으면 환상이고 슬퍼도 울 수 없는 고통이며 만남이 없는 그리움은 외로움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