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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 홀로 일일 나들이, 裸木들의 영접도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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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찬란한은빛소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813회 작성일 16-01-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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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 홀로 일일 나들이, 裸木들의 영접도 받으며

2015.11.17.


동학사 단풍이 생각나 어제아침 벌떡 일어나 다녀왔다.
이미 떨어지고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지만 
그래도 목 빠지게 날 반기는 단풍이 혹시나 있지 않을까 해서 갔더니
일주문에서 새빨간 단풍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이처럼 새빨간 정열적인 자연의 진한 영접을 받으며 멀리 대전동학사에서 보낸 하루다.



영등포역에서 기차를 타고 대전역에서 내려 다시 역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107번 버스를 이용 한시간정도 소요로 동학사입구에 닿았다.
대웅전까지 오른 그날의 풍경들이 아래에 펼쳐진다.
잔뜩 지푸린 하늘에선 비가 올 듯하면서 비는 오지 않았다.



잎을 다 떨군 裸木들의 영접을 받으며.. 매표소가 보인다.



계곡의 물은 이처럼 콸콸 힘찬음을 내며 흘렀다.



푹 젖어있는 일주문에 이르니 벌써 하산길 여인둘을 만난다.
일주문 옆 빨간 단풍빛과 동색인 빨간 쟈켓이 눈에 확 띈다.
여인들도 주변환경처럼 젖어있는 듯했다.
얼굴도 요 빛처럼 빠알갛게 물들어 있었을까?
쳐다보지 않아서 지금도 모른다. 이성도 아닌데 쳐다볼 것 그랬다. 



고개들어 하늘을 올려다 보니 
메마른 낙엽들이 안간힘을 쓰며 매달려 있다.
떨어지기 싫으니? 
물어보니 입이 있어야 대답을 들어내지.

저들끼리 오고가는 산객을 내려다 보며 
생의 마지막을 나름 즐기고 있는 대롱대롱 모습인 듯,
바람이라도 한차례 휘익 불어 제치면 
제각각 흩어져 어디론가 사라질 운명인것을, 
아암 요 순간만이라도 사랑으로 똘똘 뭉쳐 있거래이
속으로 중얼대며 올려다 보았다.  







극락교를 지나 좌측에 보이는 정자가 세진정이다.
이곳 삼거리 분기점의 이름이 붙여진 세진정,
일반적인 팔각정과 달리 육각형의 형태다.

세진정(洗塵亭)이란 
세상에 있던 마음 속 번뇌와 티끌을 맑은 계곡 물에서 모든 더러움을 닦고 
깨끗한 부처님의 세계로 향하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정자이다.





굽이굽이 흘러내리는 계곡물 옆으로 수채화같은 가을풍경이 볼만했다. 
동학사대웅전까지..오던길로 다시 발길 되돌린다. 



하산길에서



계곡을 낀 길따라 스님도 내려가고, 
나도 내려가고
다소 쓸쓸한 고요한 산사의 길이다.



고목 밑둥에서 피어난 人花
텅빈 가을산길에 情으로 피어있어 그 향기가
깔린 단풍잎 위로 솔솔 피어 오른다.

움직이는 人花,
다음엔 어디에다 향기를 내 뿜으며 
이렇듯 가을빛처럼 화려히 피어날까?
단풍잎이 융단처럼 깔린 텅빈 이 쓸쓸한 가을산이 채움이다.
한사람한사람의 숨소리가 음향으로 들리듯 풍성함까지 느껴진다.



흩어진 人花들,
헤쳐 모여가 자동인 인화들의 행보를 본다.
이번엔 S자 길에 헤친꽃들이 조화를 이루며 순간 피어났다가는 또 이동이다. 
꼬불길과 어울어진 아름다운 풍경이다.
나는 계속 뒤따르면서 즐겁게 콧노래부르며 하산이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붉은 단풍이다.
붉은 단풍의 '잘 가란' 배웅까지 받으니 황홀하기만 했다.

화요일 아침의 일이다.
불현듯 숲과 계곡이 그리워 떠나게 된 나들이 길이다.
시간이 있고, 약간의 경비와 걸을 수 있는 건강한 두다리, 
그리고 걸으며 공부할 수 있는 나만의 학습방법이 있어 이따금 즐기는 
나의 건강나들이 문화이다.

홈에서 8시에 나와 영등포역에서 대전행 9시3분 무궁화호에 오르니
10시51분에 대전역에 닿았다. 하늘은 잔뜩 흐려있어 우산준비없이 왔는데
비라도 오면 어찌할까? 하는 걱정도 잠시 스치기도 했지만 그날 비는 오지 않았다.

역 건너편에서 동학사로 가는 107번 버스가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1시간정도 소요로 동학사에 도착하니 주중 등산객은 별로 많지않아 한갓진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대웅전으로 오르는 계곡을 낀 산길을 따라 오르노라니 콸콸 계곡의 힘찬 물소리가 
꼭 씩씩한 동무의 음성처럼 들려 덩달아 내 몸도 힘찼다.

밤새 비가 내렸나 보다. 
계곡의 물이 불어 나 힘찬 물소리로 요란했고, 나무도 푹젖어 있었으며
떨어진 낙엽들이 온 산을 담요처럼 덮혀 있는 듯 포근하고 따뜻하게 느끼며 걸었던 산길이었다.
화려한 단풍대신 나를 매혹시킨 계곡의 물과 나란히 동무삼아 걸었던 길이 지금도 내가슴에
그대로 담겨있어 힘찬 계곡물의 시원함으로 정신이 바짝든다.
좋은 곳을 다녀오니 감기기운으로 으시시 춥고 찌부드드한 몸도 말끔히 나았다.
이젠 춥지않고 몸이 후끈 달아 오른다. 
큰 비용들이지 않고 건강도 챙기며 다녀온 동학사 홀로 하루 나들이였다.
홈에서 8시에 출발, 다시 홈에 돌아 온시간은 오후6시30분이었다.


브람스//'헝가리 무곡'(21) Ungarische Tanze (1~9)

4,1,2,3,5......9순으로 이어듣기

No.1 in G minor - Orchestrated by Brahms 2:55
No.2 in D minor - Orchestrated by Johan Andreas Hallén (1846-1925) 2:38
No.3 in F - Orchestrated by Brahms 2:19
No.4 in F sharp minor - Orchestrated by Paul Juon (1872-1940) 4:09
No.5 in G minor - Orchestrated by Martin Schmeling (?-1943) 2:18
No.6 in D flat - Orchestrated by Martin Schmeling (?-1943) 3:06
No.7 in F Hungarian Dance No. 7 in A - Orchestrated by Martin Schmeling (?-1943) 1:38
No.8 in A minor - Orchestrated by Hans Gál (1890-1987) 2:49
No.9 in E minor - Orchestrated by Hans Gál (1890-1987) 1:39

브람스가 헝가리의 집시 음악에 관심을 가진 것은 헝가리의 바이올린 연주가 
에드알트 레메니와 함께 연주여행을 다닐 때였다. 
그가 음악을 연주하면 그 느낌을 조금씩 메모해 두었다가 곡으로 완성 시킨 것이 
헝가리 무곡이다. 헝가리의 집시 음악적 요소를 많이 도입한 <헝가리 무곡>은 
유랑 민족 집시들의 음악을 소재로 탄생 되었으며 피아노 연탄곡으로 꾸며져 
전부 4권으로 되어있다.

1869년 제 1·2집 10곡을, 80년 제 3·4집 11곡을 각각 출판하였다. 
앞의 것은 그가 수집·정리한 헝가리 집시음악을 피아노 연탄용(聯彈用)으로 
편곡한 것이 대부분이고 뒤의 것은 그의 창작작품이 포함되어 있으며 
헝가리풍이라기보다 브람스풍의 작품집이다. 

집시 특유의 선율과 리듬을 구사하여 당시 사회에 유행하던 토속적인 것에 대한 
동경을 충족시켰고 이 가운데 제 5 번 f단조, 제 6 번 D장조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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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찬란한은빛소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찬란한은빛소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 동학사는 이따금 홀로 찾아 건강을 챙겨오는 휴식처이기도 합니다.
예전 저도 나물비빔밥을 먹은 적 있습니다. 답글을 보니 저도 그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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