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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기행1-경북예천 한천도효자마당ㆍ뿅뿅다리ㆍ회룡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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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608회 작성일 17-09-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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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예천 회룡포마을을 걷다가 가을들녘에 취해 쉬어가는 나그네 2017.9.24.일


경북예천 가을기행

2017년 9월 23일(토)~24일(일) 


1편

한천 도효자(都孝子)마당ㆍ뿅뿅다리ㆍ회룡포마을

경북예천에서 전국시낭송대회가 있어 여행겸 부부가 1박으로 다녀온 기행이다.
효의 고장인 예천에 머물면서 특히나 하늘이 내린 효자 도시복이야기에서는 많은 상념들이
머리를 스쳤다. 돌아가신 나의 부모님께 잘 못한 생각만 떠 올라 가슴이 저며오기도 했다.

아주 오래전의 기억이다.
장안사에서 232계단을 올라야 닿는 회룡대에서 회룡포마을을 내려다 본적이 있는데 
오랫만에 다시 찾아왔음에도 그 기억이 생생히 되살아남이 놀라웠다. 

이번 기행에선 뿅뿅다리도 건너 직접 회룡포마을을 디디니 이렇게 아름다운 마을일 줄이야!
다시 찾고 싶은 이토록 아름다운 마을을 한껏 즐기며 꿈같은 이틀을 보냈다. 
여기 담아온 여러사진으로 그 즐거웠던 순간들을 풀어 놓으며 다시 그 기행을 즐긴다.






실개천에서 잡은 잉어를 안고 있는 하늘이 낸 효자 도시복(都始復)의 모형물



경상북도청의 이전으로 신도청 시대를 열어 가고 있는 예천의 역사이야기
한천 도효자마당엔 하늘이 내린 효자 도시복의 이야기가 있다.

예천 출신 조선 철종 때 인물 도시복은 성품이 훌륭하고 빼어난 데다 효성이 지극하여 
효의 화신(化身)으로 추앙받고 있는 역사적 인물이다. 
1817년 예천군 상리면 용두리 야목마을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75세의 생을 마칠 때까지 
도시복이 남긴 효행(孝行)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임금이 그의 효행을 지침서로 삼도록 하기 위해 <명심보감(明心寶鑑)> 속편에 기록될 정도로 
부모에 대한 효행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극진했다. 
‘솔개가 날라 준 고기’, ‘음력 5월에 호랑이 타고 얻어온 홍시’, ‘한겨울에 얻은 수박’, 
‘실개천에서 잡은 잉어’, ‘배추밭을 타작하였더니 꽉 찬 배추가 가득한 이야기’, 
‘호랑이와 함께 한 3년 시묘(侍墓)’, ‘하늘이 추려 낸 효행록(孝行錄)’, 
‘꿩이 도효자의 품에 날아와 어머니의 병환을 쾌유하게 하였던 일’, ‘여름철 도효자의 논밭에만 
우박 피해를 면하였던 일’ 등 도시복의 효행은 끝이 없다.
그 이야기 속으로...... 




호랑이 등을 타고 여름에 얻어 온 홍시 이야기
음력(陰歷) 5월에 어머니가 병이 들어 음식을 먹지 못하고 때아닌 홍시가 먹고 싶다고 하였다.
효성이 남다른 그는 행여나 하고 감나무가 있는 곳마다 며칠을 돌아다니면서 홍시를 찾아
헤매었지만 음력 5월에 홍시가 있을리 만무하였다.

하루는 날이 저물도록 홍시를 찾아 감나무가 많은 은풍마을까지 가서 숲을 헤매다가
헛탕을 치고 어둑어둑하여 집으로 힘없이 돌아오는데 집채 만한 호랑이 한 마리가 길을 막고
있는 것이 아닌가. 깜짝 놀라 도망가려 하였으나 여러 번 앞길을 가로막으며 긴 꼬리로
제 등을 툭툭치면서 타라는 시늉을 보냈다.

자기를 해치려는 뜻이 없는 것을 알고 용기를 내어 엉겁결에 호랑이 등에 올라타고 말았다.
도효자를 태운 호랑이는 어둡고 험한 산길을 수 백 리를 나는 듯이 달리더니 드디어
산속 어느 집 뜰에 내려놓았다. 밤중이지만 염치 불구하고 주인을 찾아 인사를 나누고
하룻밤 쉬어 가기를 청하였다.

주인이 쾌히 승낙하여 잠을 잤더니 얼마 안되어 제삿밤을 차려 오는데 음식상에 홍시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주인에게 어머니께 드릴 홍시를 구하고 있는 자신의 사정을 얘기하고
제철이 아닌 홍시의 내력(來歷)을 물으니, 주인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살아 계실때 홍시를
몹시 즐겼기에 아버지의 제사에 쓰려고 해마다 가을이면 홍시 200개씩 골라 토굴속에
저장(貯藏)하였지만 해마다 이맘쯤이면 홍시가 대부분 상하고 씀직한 것은 일곱 여덟 개 밖에
안되더니 올해는 웬일인지 쉰 개(50개)나 상하지 않아서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던 중이라면서
이 모두가 그대의 효성에 하늘이 감동하여 된 것이니 어머니에게 갖다 드리라면서
홍시 스무 개(20개)를 내주었다.

주인에게 감사 인사를 올리고 문밖에 나오니 호랑이가 아직도 엎드려 기다리고 있는지라
호랑이를 타고 집에 돌아오니 여기저기서 새벽닭이 울고 있었다.

하늘이 낸 효자는 산짐승까지도 감화시켰고, 호랑이가 몇 백 리나 되는 강릉(江陵)의
김씨(金氏)집에 홍시가 있는 것까지 알고 자기 등에 태워 데려갔다 왔다.


호랑이와 시묘살이 3년
아버지가 병환(病患)으로 돌아가시니 그는 피눈물을 흘리며 슬퍼하였다고 한다. 
3년 시묘(侍墓)를 하는데 호랑이가 나타나 함께 시묘를 하였으며 양식을 구해 와 
굶주리지 않게 하였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시묘살이 하던 어두운 밤에 낯선 아리따운 여인이 나타나 하루를
쉬어가게 해달라 사정하므로 당시의 사회 통념상(通念上) 같이 있을 수 없는지라
동네까지 안내하여 주니 뒤따르던 여인이 홀연히 사라져 보이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하며 돌아오니 호랑이가 여막 앞을 가로막으며 못 들어가게 하였다.
이에 도효자는 여막을 비우고 여인을 안내한 잘못을 묘 앞에 절하고 비니 호랑이가
비켜 주었다.


밤마다 나타나던 호랑이가 어느 날 보이지 않아 사방으로 찾아보니 
중성골(현 문경시 동로면)에 사람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 있어 이를 구(求)하니 
다른 사람들은 잡아서 약(藥)에 써야 한다며 돌려 달라 하므로 도효자는 
"내 호랑이이니 절대 안된다."고 하면서 데리고 와서 상처를 치료하여 주었다.


한겨울에 수박을
어머니가 음력 섣달에 병이 나서 때 아닌 수박을 먹고 싶다고 하였다.
추운 겨울에 수박이 있을리 만무하였으나 효성이 남다른 도씨는 지난 여름에 수박을 
심었던 밭을 헤매고 다녔지만 수박이라곤 구경조차 할 수 없었다.

며칠을 이렇게 수박을 찾아 헤매던 어느 날, 그 날도 역시 종일 돌아다니다가 마침내
안동군(現 安東市 豊山邑)에 이르렀다. 수박과 참외로 이름난 풍산들이었지만 수박은 커녕
푸른색을 띈 것은 자취를 감추고 낙동강(洛東江)에서 몰아치는 찬바람만 귀를 에이고
지나갈 뿐이었다. 실망한 그는 우연히 한쪽을 건너다 바라보니 다 찌그러진 원두막 한 채가
모질게 몰아치는 강바람을 못이겨 바람이 불어올때마다 일렁이고 있었다.

행여나 하고 피곤한 다리를 절룩거리며 원두막에 와서 걸터 앉으니 넝쿨을 거두어 올려
놓은 곳에 수박이 한 개 달려있지 않은가?
감짝 놀란 그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면서 다시 자세히 살펴보니 틀림없는 수박이었다.
껑충껑충 춤을 추면서 수박을 안고 집으로 돌아와서 어머니에게 드렸음은 물을 것도 없다.


소리개도 도효자의 효성에 감동
하늘이 내린 효자 도시복은 집은 비록 가난하였으나 마음씨가 착할뿐더러 늙은 홀어미에게
효성을 다하여 정성껏 모시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매일 산에 가서 나무를 하여 예천(醴泉)
장날이면 내다 팔아 자기들 내외는 꽁보리밥과 감자, 옥수수로 끼니를 이으면서
어머니에겐 항상 쌀밥과 고기 반찬을 사다가 지극(至極)정성(精誠)으로 봉양(奉養)하였다.

어느 날 예천장(醴泉場)에서 나무를 팔아 어머니에게 드릴 고기를 사서들고 어두운 산길을
더듬거리며 집으로 돌아오는데 난데없는 소리개 한 마리가 날아와서 어머니에게 드릴 고기를
가로채 날아가고 말았다.

날은 저물고 솔개의 간 곳은 모르고 하여 슬피 울며 집으로 돌아오니, 어머니가 저녁식사를
하였으므로 근심스러운 말로 물어 보니 천만 뜻밖에 소리개가 채갔던 그 고기로 반찬을
차려드렸다 한다. 마음속으로 고기를 날라다 준 솔개에게 감사하였으며, 이는 아마 솔개도 
도효자(都孝子)의 효성에 감동(感動)하여 무거운 짐을 날라다 주었을 것이라고 한다.


엄동설한에 잉어 잡은 도효자
어느 날 아버지께서 엄동설한(嚴冬雪寒)에 잉어를 먹고 싶다고 하였다.
도효자가 살고 있는 산골 도랑이나 실개천에는 잉어가 서식하지 않지만
그는 싫어하는 기색없이 얼음 속으로 물이 흐르는 개울을 따라 은풍골(現 下里面 愚谷里) 냇물에 
다다르니 얼음에 구멍이 뚫려 있고 거기에서 잉어가 도효자 앞으로 뛰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이 잉어를 아버지에게 드렸더니 매우 기뻐하셨다.

배추밭 도리깨 타작
어느 해 한 여름 날, 도효자는 마당에서 도리깨로 보리타작을 하고 있었다.
어머니께서 나오시더니 텃밭에 있는 배추밭을 도리깨로 타작을 하라는 것이었다.
풋풋하게 자라는 배추를 타작하라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그러나 워낙 효성이 지극한 그는 어머니의 명(命)을 거역하는 법이 없었으니 
도리깨로 막 속이 차려는 배추밭을 모두 타작하고 말았다.

동네 사람들은 혀를 찬 것은 물론이었다.
그러나 이게 웬 일인가 다음날 일어나 보니 난장판이 됐던 배추밭에는 속이 꽉찬
배추로 가득 차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늘이 뽑은 도시복 효행
임금이 전국에 명을 내려 충신(忠臣), 효자(孝子), 열녀(烈女)를 추천(推薦)하라 하였다.
전국에서 고을 원들이 충신, 효자, 열녀들의 행적을 적어 올리니 궁궐(宮闕)에
효행록들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이를 본 임금이 조선에 충신 효자 열녀들이 이렇게 많으면 나라가 이 모양일 수 있느냐며
거짓이니 모두 태워버리라고 명을 내렸다고 한다. 신하(臣下)가 불을 붙이니 기록들이
타는데 어디서 바람이 불어와 3편(篇)의 기록만 하늘로 솟구쳐 건져내고는 다른 모든
기록(記錄)들은 태워 버리고 말았다. 

즉 하늘이 그들의 효행(孝行)을 인정해 준 것이었다. 그 3편의 기록 중 하나가 
이 도효자의 효행록으로서 그 행적이 <명심보감> 속편(續篇)에 기록되었다.


도효자 도시복(都始復:1817~1890)의 생가
소재지 : 경상북도 예천군 상리면 용두리








 






전국시낭송대회장이 한천변 도효자마당에 마련되어 있었다.
정오로 가는 이른 시간, 아직 모여들지 않아 한적함이다.


별빛이 내린 저녁엔 초청공연으로 대회장을 달궜다.






좋은 날의 한천도효자마당에 설치된 무대에서 
고운 한복으로 갈아입고 낭송하는 필자의 모습도 한점 남겨둔다.


폭이 넓은 한천에 가지런히 반듯하게 놓인 사각형돌 징검다리도 건너본다.


징검다리를 건너가면 산으로 오르는 산책길이 나오는데 오르다 보면 숲속 도서관도 만난다.


숲속 도서관으로 오르는 길에 꽃무릇, 붉은 상사화가 숲속을 화려히 장식했다.


길다란 연초록 꽃대에 왕관처럼 씌워진 붉은 꽃무릇이다. 
꽃무릇은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다. 꽃이 필 때는 잎이 없다 하여, 
꽃과 잎이 영원히 만날 수 없다.

잎은 꽃을, 꽃은 잎을 서로 그리워한다는 애절한 사연을 담고 있다. 
상사화(相思花)라고 하는 이유다. 공식 이름은 '석산'이다. 
군락지는 전라남도 영광과 함평, 전라북도 고창이 꼽힌다.


남산 산책길에 마련된 숲속도서관






정자에서 아래를 굽어보니 숲사이로 유유히 흐르는 한천이 시원히 시야에 든다.


한천변에서 별밤도 즐기며 여행첫날을 마무리하고 가까이에 숙소가 여럿 있어 
지인의 소개로 쾌적한 숙소에서 머물게 되었다. 참 신명난 하루였다.


이튿날도 전날처럼 여행하기 좋은 날씨 였다.
여행봇짐 챙겨 밖으로 나오니 싸아한 맑은 공기가 코끝을 시원하게 한다.
1박2일 이틀째이자 여행 마지막날이다.
서울까지 먼길을 무리없이 가려면 어둡기전에 도착해야 한다.
하여 회룡포와 그 주변만을 둘러보고 귀경하기로 한다.
다닌 흔적들을 사진으로 펼쳐 다시보니 다시 그 기행속에 빠져든다.
아름다운 충효의 고장, 예천의 마름다운 절경에 또 취한다.


육지 속 섬마을 회룡포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바로 뿅뿅다리를 건너면 회룡포 물도리 마을이다.

강이 산을 부둥켜안고 용틀임을 하는 듯한 특이한 지형의 회룡포는 
한 삽만 뜨면 섬이 되어버릴 것 같은 아슬아슬한 물도리마을이다. 
예천군 용궁면에 위치한 ‘육지 속의 섬마을’로 불리는 회룡포는 
맑은 물과 넓은 백사장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인근에 위치한 비룡산은 숲속 등산로와 원산성, 봉수대 등 
역사적 정취가 숨쉬는 자연공원으로 산책과 등산코스로 그만이다. 
비룡산에는 통일신라 시대 운명 선사가 세운 천년고찰 장안사가 산중턱에 있다. 

장안사 뒷산에 올라가면 
팔각정 전망대가 있어 회룡포 마을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2000년도에 방영되었던 KBS 인기드라마 ‘가을동화’의 배경이 되기도 해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회룡포의 튼실한 황금빛 벼이삭이 가슴에 소중히 닿는다.


계단으로 오르면 바로 용주팔경시비가 있다.











龍州八景(용주팔경) - 1914년 예천군에 편입되기전 용궁군이었으며 고려때 용주로 불렀음

1경. 抱琴明月(포금명월) - 포금산의 밝은 달
2경. 武夷淸風(무이청풍) - 무이의 맑은 바람
3경. 謁雲樵歌(알운초가) - 알운산의 나뭇꾼 노래 *謁(아뢸 알)
4경. 喧坪稻花(훤평도화) - 뤈이들의 벼꽃 *喧(떠들석할 훤)
5경. 飛龍歸雲(비룡귀운) - 비룡산 걸친 구름
6경. 天竺疎鍾(천축소종) - 천축산 저녘 종소리 *竺(대나무 축),疎(트일 소)
7경. 錦江漁火(금강어화) - 금강의 고기잡는 불빛
8경. 臥牛落照(와우낙조) - 와우산의 낙조


무리지어 시원하게 피어 있는 코스모스 꽃을 보니 
"아~ 가을인가!" 
절로 감탄사가 입가에서 흘러 나온다.






제1뿅뿅다리



뿅뿅다리 유래
기존 놓여 있던 노후된 외나무 다리 대신 1997년 예천군에서 강관리
철발판을 이용해서 다리를 놓았다. 그 후 마을주민들이 이 다리를 이용하면서
발판구멍에 물이 퐁퐁 솟는다 하여 퐁퐁다리라 불렀으나 
98년도 신문 및 방송에 뿅뿅으로 잘못 보도가 되었고 이 이름이 더 많이 알려져
지금의 뵹뿅다리가 되었다고 한다.




뿅뿅다리를 건너와 회룡포마을에 이른다. 
동그란 여러 구멍사이로 물흐름이 보이지만 그다지 깊은 것 같지 않아 
건너오는 길이 무섭지는 않았다.
여름장마철에 물이 다리 위로 찰랑대면 혹여 물에 쓸려갈까 겁이 날것 같은 다리다.
 

회령포 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전체를 들러 볼 시간이 안되어 
안쪽 마을로 들어가 오른쪽 물길따라 반바퀴만 돌기로 한다.







  








마을안쪽 정자앞에서 캐쥬얼복으로 뽐을 잡은 찬란한 빛 김영희입니다. 
안녕하세요?
회룡포마을에서 마주하며 인사드립니다. 늘 여행기를 잘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福되시고 건강하세요.


여기서 잠시 쉬어 가세요.
회룡포마을에 쫘악~ 펼쳐진 평화로운 가을들녘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시고 앉았다 가세요.
가을빛에 물들고 있는 들녘, 마음 시리도록 한갓지고 아름답지 않으세요?


우린 이렇게 앉아 쉬어갑니다.
나그네의 고단함을 여기서 이렇듯 풀기도 하며 쉬어 갑니다.
부부간의 사랑이야기도 여행길에서 사알짝 고백도 하며 즐기는 여행길입죠. 호호호  


저기 좀 봐요. 아~ 저 그림은 저만 보이겠군요. 하하하


다시 또 마을속으로 걸어간다.


감나무에 수 많은 감들이 달려있다. 
가을빛에 물들은 감들이 우리들 마음을 풍성하게 해준다.


요 잘 익은 감은 새들이 날아와서 맛있게 먹고 갈것 같단 생각을 하니 
흐뭇한 마음이 앞선다.
누군가가 떨어진 감을 새들을 배려 해 올려놓은 새들 먹잇감으로 둔 것 같다.
착하고 고마운 사람의 흔적이 사랑으로 피어 오르는 길목이다.




회룡포마을 공원에 세워진 솟대이다.
솟대를 이루는 장대는 신이 내려오는 통로이며 장대 끝의 새는 
풍년을 내려주는 신의 심부름꾼을 의미한다.

솟대는 마을공동체 신앙의 하나로 음력 정월 대보름에 동제를 올릴 때 
마을의 안녕과 수호, 풍농을 위하여 마을 입구에 세운다. 
홀로 세워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장승·선돌·탑·신목 등과 함께 세우기도 한다. 


솟대 위의 새는 대개 오리라고 불리며 일부지방에서는 
까마귀·기러기·갈매기·따오기·까치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솟대신앙은 물을 상징하는 물새들을 장대 위에 세움으로써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보장하는 마을신의 하나로 삼았다. 

솟대의 기원은 청동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 분포는 만주·몽골·시베리아·일본에 이르는 광범한 지역이다. 
이는 솟대가 북아시아 샤머니즘 문화권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신앙물임을 알려준다.












정자들이 물길 안쪽으로 거리를 두고 시설되어 있었고 그 정자마다 시화가 
목판에 그려져 있어 즐겁게 감상도 하며 걷는 발걸음은 리듬이 실려 재미가 더 쏠쏠했다.
그 시들을 음미하며 여기에 펼친다.



















350도 곡예에
잠시 돌아가는
유수(流水)의 지혜
그 모습이
오히려 큰 물의 당당함이 구나
회룡포<박영무의 시>에서 일부분









1편은 여기서 마치고
2편은 장안사, 회룡대, 그리고 삼강주막이야기가 전개되겠습니다.
아름다운 예천이야기를 2편에서 또 기대하셔도 됩니다. 


(右) 찬란한 빛/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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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찬란한빛e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찬란한빛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게시물 한편 작성해서 올리며 인사드립니다.
올 가을에도 건강과 함께 행복하시길 바라면서
2편 준비되는대로 게시해 두겠습니다.
세월의 흐름으로 건강도 예전같지 않아 뜸했습니다.
찾아주시는 님들께 항상 그랬듯이 깊은 감사드립니다.

福 되십시오!

찬란한 빛 김영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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