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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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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08 09:43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670  

모래시계

 

 신용목

 

 

잤던 잠을 또 잤다.

 

모래처럼 하얗게 쏟아지는 잠이었다.

 

누구의 이름이든

부르면,

그가 나타날 것 같은 모래밭이었다. 잠은 어떻게 그 많은 모래를 다 옮겨왔을까?

 

멀리서부터 모래를 털며 걸어오는 사람을 보았다.

모래로 부서지는 이름을 보았다.

가까워지면,

 

누가 누군지 알 수 없었다.

 

누군가의 해변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잤던 잠을 또 잤다.

 

꿨던 꿈을 또 꾸며 파도 소리를 듣고 있었다. 파도는 언제부터 내 몸의 모래를 다 가져갔을까?

 

누군가가 누군가를 부르면,

 

내가 돌아보았다.

 

누군가가 누군가를 부르지 않아도

나는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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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경남 거창 출생
서남대학교 국문과 졸업
2000년 《작가세계 》등단

2008년 제5회 육사시문학상 젊은시인상
2008년 제2회 시작문학상

시집 『그 바람을 다 걸어야 한다』『바람의 백만번째 어금니』 『아무 날의 도시』

『누군가가 누군가를 부르면 내가 돌아보았다』.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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