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작성일 : 17-09-08 14:02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422  

신의 11

 

김병호

 

 

첫눈 너머 다녀왔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배워 왔습니다

 

그저 병인 줄만 알았는데 밤새 머리가 하얗게 세어 버렸습니다

 

남쪽물고기 자리를 건너는 동안 구름은 딱딱하게 얼었습니다

 

들판처럼 침묵해야 하나요

 

가벼운 입김으로 지워진 고백은 목 늘어난 양말 같습니다

 

구름의 문수는 새벽 두 시보다 크고 눈발은 곧 유성처럼 쏟아질 테지만

 

11월의 안쪽에서 나는 당신으로 자욱합니다

 

겨울이 당도하기도 전에 나는 눈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 김병호 시집 백핸드 발리(문학수첩, 2017)중에서

 

 


 

721397_300829_3215_59_20130325081621.jpg

 

1971년 광주 출생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

200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등단

시집으로 달 안을 걷다, 밤새 이상을 읽다』 『백핸드 발리

2013년 한국시인협회상 젊은 시인상

2013년 제8회 윤동주 문학대상 젊은 작가상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오늘의 시 등록 관련 안내 관리자 07-19 27681
1028 빛나는 책 / 박현수 관리자 10-23 116
1027 이것 / 전동균 관리자 10-23 94
1026 나비잠 / 문성해 관리자 10-21 233
1025 수련 물들다 / 유종인 관리자 10-21 193
1024 미래 상가 / 김상혁 관리자 10-19 288
1023 비의 일요일 / 김경인 관리자 10-19 290
1022 붉은빛의 거처 / 이병일 관리자 10-18 327
1021 어깨로부터 봄까지 / 김중일 관리자 10-18 280
1020 이마 / 허은실 관리자 10-16 379
1019 달랑, 달랑달랑 / 최찬용 관리자 10-16 322
1018 죽음의 춤 / 윤정구 관리자 10-11 521
1017 담쟁이 / 배영옥 관리자 10-11 520
1016 서른을 훌쩍 넘어 아이스크림 / 서효인 관리자 10-10 376
1015 이상한 나라의 게이트 / 문순영 관리자 10-10 326
1014 토종닭 연구소 / 장경린 관리자 09-28 909
1013 소주 한 병이 공짜 / 임희구 관리자 09-28 880
1012 낯선 선물 / 이선욱 관리자 09-25 1063
1011 물속의 계단 / 이기홍 관리자 09-25 887
1010 그 많던 귀신은 다 어디로 갔을까 / 곽효환 관리자 09-22 968
1009 금요일 / 유희경 관리자 09-22 998
1008 돼지가 웃었다 / 구재기 관리자 09-21 932
1007 소소한 운세 / 이선이 관리자 09-21 936
1006 너무 멀어 / 김완수 관리자 09-20 1020
1005 진실게임 / 박상수 관리자 09-20 838
1004 진열장의 내력 / 임경섭 관리자 09-15 1124
1003 통조림은 유통기한이 문제다 / 이영수 관리자 09-15 1014
1002 미움의 힘 / 정낙추 관리자 09-14 1170
1001 황혼 / 정남식 관리자 09-14 1210
1000 숟가락 / 김 륭 관리자 09-13 1174
999 달은 열기구로 떠서 / 김효은 관리자 09-13 1016
998 하얀 나무 / 김신영 관리자 09-12 1162
997 외상값 갚는 날 / 김회권 관리자 09-12 1147
996 당신의 11월 / 김병호 관리자 09-08 1423
995 지금 우리가 바꾼다 / 유수연 관리자 09-08 1274
994 이별 / 이채영 관리자 09-07 1385
993 새처럼 앉다 / 임정옥 관리자 09-07 1345
992 천원역 / 이애경 관리자 09-06 1243
991 나를 기다리며 / 이윤설 관리자 09-06 1326
990 길 위에서 / 김해화 관리자 09-05 1446
989 스물 네 살의 바다 / 김정란 관리자 09-05 1237
988 온양온천역 왼편 호박다방 / 남궁선 (1) 관리자 09-04 1267
987 에스컬레이터의 기법 / 김희업 관리자 09-04 1221
986 생가 / 김정환 (1) 관리자 08-31 1579
985 둘의 언어 / 김준현 (2) 관리자 08-31 1557
984 숲에서 보낸 편지 6 / 김기홍 (1) 관리자 08-30 1607
983 무반주 / 김 윤 (2) 관리자 08-30 1420
982 滴 / 김신용 관리자 08-29 1387
981 간절하게 / 김수열 관리자 08-29 1477
980 제조업입니다 / 송기영 (1) 관리자 08-28 1408
979 때가 되었다 / 박판식 관리자 08-28 1443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