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작성일 : 17-09-08 14:02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658  

신의 11

 

김병호

 

 

첫눈 너머 다녀왔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배워 왔습니다

 

그저 병인 줄만 알았는데 밤새 머리가 하얗게 세어 버렸습니다

 

남쪽물고기 자리를 건너는 동안 구름은 딱딱하게 얼었습니다

 

들판처럼 침묵해야 하나요

 

가벼운 입김으로 지워진 고백은 목 늘어난 양말 같습니다

 

구름의 문수는 새벽 두 시보다 크고 눈발은 곧 유성처럼 쏟아질 테지만

 

11월의 안쪽에서 나는 당신으로 자욱합니다

 

겨울이 당도하기도 전에 나는 눈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 김병호 시집 백핸드 발리(문학수첩, 2017)중에서

 

 


 

721397_300829_3215_59_20130325081621.jpg

 

1971년 광주 출생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

200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등단

시집으로 달 안을 걷다, 밤새 이상을 읽다』 『백핸드 발리

2013년 한국시인협회상 젊은 시인상

2013년 제8회 윤동주 문학대상 젊은 작가상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오늘의 시 등록 관련 안내 관리자 07-19 36477
1212 겹겹, 겹겹의 / 유희경 관리자 04-19 302
1211 두 음 사이 / 신영배 관리자 04-19 228
1210 동백 꽃잠 / 장상관 관리자 04-18 326
1209 뒤란의 석류나무는 이미 늙었으나 / 허영숙 관리자 04-18 286
1208 벚꽃 십리 / 손순미 관리자 04-17 435
1207 동백꽃이 떨어지는 이유 / 심강우 관리자 04-17 310
1206 그런 저녁 / 박제영 관리자 04-16 417
1205 몽골 편지 / 안상학 관리자 04-16 310
1204 꽃의 권력 / 고재종 관리자 04-13 637
1203 표변 / 이화영 관리자 04-13 463
1202 농담이라는 애인 / 조유리 관리자 04-12 545
1201 어린 나뭇잎에게 / 이수익 관리자 04-12 558
1200 나미브 사막에서 / 장승규 관리자 04-11 503
1199 맷집 / 박승류 관리자 04-11 473
1198 별천지 / 이소현 관리자 04-10 614
1197 진달래 / 윤제림 관리자 04-10 690
1196 오래된 연인 / 최기순 관리자 04-09 681
1195 봄꽃 천 원 / 김수우 관리자 04-09 683
1194 바늘 / 이승리 관리자 04-09 636
1193 B플랫 단조의 골목 / 김예하 관리자 04-05 684
1192 산수유 피는 마을 / 이 강 관리자 04-05 692
1191 산수유나무 / 이선영 관리자 04-04 680
1190 꽃의 자세 / 김정수 관리자 04-04 711
1189 연두의 저녁 / 박완호 관리자 04-03 670
1188 그때가 세상은 봄이다 / 김신영 관리자 04-03 734
1187 목련 / 심언주 관리자 04-02 816
1186 낯선 집 / 배창환 관리자 04-02 583
1185 망설임, 그 푸른 역 / 김왕노 관리자 03-30 844
1184 꽃, 무화과나무를 찾아서 / 이성목 관리자 03-30 708
1183 분홍 분홍 / 김혜영 관리자 03-29 849
1182 고마운 일 / 윤 효 관리자 03-29 840
1181 소만 / 조 정 관리자 03-27 835
1180 꽃 / 서영식 관리자 03-27 1057
1179 두 번 쓸쓸한 전화 / 한명희 관리자 03-22 1225
1178 피는 꽃 / 한혜영 관리자 03-22 1334
1177 툭, 건드려주었다 / 이상인 관리자 03-20 1233
1176 파국 / 윤지영 관리자 03-20 1035
1175 빈 집 / 박진성 관리자 03-19 1234
1174 너의 귓속은 겨울 / 남궁선 관리자 03-19 1001
1173 봄비의 저녁 / 박주택 관리자 03-15 1684
1172 옛날 애인 / 유안진 관리자 03-15 1392
1171 봄이 오는 뚝길을 걸으며 / 윤석산 관리자 03-14 1438
1170 저녁 7시, 소극 / 윤예영 관리자 03-14 1157
1169 사막의 잠 / 진해령 관리자 03-13 1208
1168 퀘이사 / 양해기 관리자 03-13 1055
1167 돼지 / 곽해룡 관리자 03-06 1853
1166 호명 / 강영환 관리자 03-05 1554
1165 버찌는 버찌다 / 김 륭 관리자 03-05 1409
1164 소들은 다 어디로 갔나 / 이동재 관리자 03-02 1789
1163 다시 나만 남았다 / 이생진 관리자 03-02 1867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