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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14 09:20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932  

 

검은 징소리

 

     장옥관

 

 

   잠시 잠깐,

   내 몸을 통과한 강력한 떨림

 

   캄캄한, 아무도 모르는,

   빛 한 점 없는, 끝도 처음도 없는,

   그곳

 

   누가 내게 기별을 보낸 건 아닐까

 

   여치와 매미와 모기와 뱀과 자라와 버들치와 개구리와 여뀌와 한삼덩굴과 달빛과 곰팡이와

   어머니, 아버지

 

   문 앞까지 왔다가 차갑게 떠밀려 간

   얼굴 파먹힌 아이

 

   발굽이 두 개인 동물들

 

   무리지어 울부짖으며 달려가는

   검은 징소리의

   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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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경북 선산 출생

계명대 국문학과와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 졸업

1987세계의 문학등단

시집 황금 연못』 『바퀴 소리를 듣는다』 『하늘 우물

달과 뱀과 짧은 이야기

동시집 내 배꼽을 만져보았다

김달진문학상, 일연문학상, 노작문학상 수상


童心初박찬일 17-11-19 15:42
 
어두운 예감-검은 징소리.
일상을 두리번 거리게하는 불길한 징조나 징후.
보이지않는 의심들이 긴장을 이어 가네요.
즐감하였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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