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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24 09:24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885  

 

물고기 풍경  

 

   윤의섭

 

 

네가 물고기로부터 진화해 왔다면

세월은 오랫동안 미끼였을 것이다

 

너를 끌어들이느라 첫 번째 달이 떠올랐고

다시 두 번째 달이 피어올라 꽃송이가 되고

 

카타콤 층층마다 별들의 심장이 묻혔다

 

밤 아홉 시 늘 아홉 시

山寺의 불이 꺼지고 적멸로 들어설 때이다

너는 얼마나 가까이 다가왔는가

얼마나 서성였는가

 

잊어버린 별의 좌표를 문득 떠올린 물고기 성좌

영겁의 궤도를 맴돌지만 지상에 보이지 않는 뿌리를 내린 꽃 너는

세상의 모든 소실점

 

너를 만나기 위해 나는 또 얼마나 오래 역진화를 거듭해야 했는가

 

 

1968년 경기 시흥 출생
아주대 국문과 졸업(국문학 박사)
1994년 『문학과사회』 등단
시집 『말괄량이 삐삐의 죽음』,『천국의 난민』,
『붉은 달은 미친 듯이 궤도를 돈다』 』,『마계』.『묵시록』


童心初박찬일 17-11-26 22:27
 
즐감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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