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작성일 : 17-12-05 13:44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715  

몸의 집

 

  최서진

 

 

 

사람이 사라지는 방향을 오래도록 지켜본다

 

집을 떠나와 바람으로 구름으로 몸부림을 친 시간이

그토록 가볍구나

 

하늘과 땅의 신도 쉰다는 윤달에

흔들의자에 앉아 눈을 감는다

 

모르는 귀들이 잘려나갔다는 소식을 듣고도

나는 자주 수전증을 앓았다

 

꽃이라도 피었으면 좋겠다

 

별자리를 찾는 여행은 계속되겠지

내가 사라진 곳에서부터

 

지금 이곳에 없는 사람처럼

저물도록 흐리고

 

처음 보는 문이 열리고 닫힌다

 

화장터에서 몸을 태운다

우는 이도 없이 조용하다

 

 

 

 —계간《열린시학》 2017년 가을호



최서진.jpg


충남 보령 출생

2004심상등단

한양대학교 박사과정 졸업

시집 아몬드 나무는 아몬드가 되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오늘의 시 등록 관련 안내 관리자 07-19 37460
1239 봄비 / 정한용 (1) 관리자 05-18 414
1238 탱고를 추다 / 이경교 관리자 05-17 371
1237 보금자리주택지구 / 이선이 관리자 05-17 266
1236 병상 일기 2 / 이해인 관리자 05-16 331
1235 위성 / 배영옥 관리자 05-16 310
1234 어른의 맛 / 김윤이 관리자 05-15 441
1233 소묘 5 / 이성렬 관리자 05-15 336
1232 합주 / 정끝별 관리자 05-11 643
1231 새댁 / 이인철 관리자 05-11 552
1230 한 걸식자의 비망록 / 권순진 관리자 05-10 542
1229 구두를 닦다 / 강태승 관리자 05-10 544
1228 축, 생일 / 신해욱 관리자 05-09 576
1227 광화문 천막 / 이영주 관리자 05-09 510
1226 엄마 / 김완하 관리자 05-08 715
1225 지구 동물원 / 정 영 관리자 05-08 520
1224 일력 / 마경덕 관리자 05-04 800
1223 적멸에 앉다 / 장인수 관리자 05-04 726
1222 봄비 / 정호승 관리자 05-02 1233
1221 드라마 / 이동호 관리자 05-02 787
1220 의혹 / 서연우 관리자 04-30 870
1219 녹 / 하상만 관리자 04-30 793
1218 돌을 웃기다 / 성영희 관리자 04-27 1040
1217 날아라, 십정동 / 김선근 관리자 04-27 931
1216 봄날의 서재 / 전윤호 관리자 04-26 986
1215 초록 서체 / 오영록 관리자 04-26 898
1214 자두나무 정류장 / 박성우 (1) 관리자 04-23 1098
1213 봄비 / 안도현 (1) 관리자 04-23 1504
1212 겹겹, 겹겹의 / 유희경 관리자 04-19 1279
1211 두 음 사이 / 신영배 관리자 04-19 1165
1210 동백 꽃잠 / 장상관 관리자 04-18 1196
1209 뒤란의 석류나무는 이미 늙었으나 / 허영숙 관리자 04-18 1145
1208 벚꽃 십리 / 손순미 관리자 04-17 1301
1207 동백꽃이 떨어지는 이유 / 심강우 관리자 04-17 1155
1206 그런 저녁 / 박제영 관리자 04-16 1304
1205 몽골 편지 / 안상학 관리자 04-16 1088
1204 꽃의 권력 / 고재종 관리자 04-13 1500
1203 표변 / 이화영 관리자 04-13 1297
1202 농담이라는 애인 / 조유리 관리자 04-12 1349
1201 어린 나뭇잎에게 / 이수익 관리자 04-12 1403
1200 나미브 사막에서 / 장승규 관리자 04-11 1208
1199 맷집 / 박승류 관리자 04-11 1187
1198 별천지 / 이소현 관리자 04-10 1386
1197 진달래 / 윤제림 관리자 04-10 1562
1196 오래된 연인 / 최기순 관리자 04-09 1489
1195 봄꽃 천 원 / 김수우 관리자 04-09 1468
1194 바늘 / 이승리 관리자 04-09 1418
1193 B플랫 단조의 골목 / 김예하 관리자 04-05 1396
1192 산수유 피는 마을 / 이 강 (1) 관리자 04-05 1437
1191 산수유나무 / 이선영 관리자 04-04 1394
1190 꽃의 자세 / 김정수 관리자 04-04 1493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