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작성일 : 18-01-04 09:43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664  

화엄 새벽

 

박제천

 

 

한밤 내 열병을 앓았다

 

숨이 차서 입을 벌린 채, 가슴에 차오르는 땀,

겨드랑이까지 흠뻑 젖어드는 땀으로

온몸이 물광처럼 반짝반짝 빛나던 그 순간,

 

이렇게 죽는구나, 마음을 열고

몸을 맡기는 그 순간, 눈앞에

꽃 한송이가 피어올랐다

 

새벽노을 속에 떠오르는 햇덩이까지 껴안고

펼쳐지는 저 오로라,

 

이윽고 땀에 젖은 내 몸에 와서 집이 되는

소슬한 바람 한 채,

그렇게 꽃이 되어 마중한 화엄 새벽,

 

이 세상 사람살이에 죽다가 되살아나는

이리 큰 재미가 있구나

 

사람으로 사는 재미로구나.

 

 

- 월간 시인동네2018.1월호에서

 

 


박제천.jpg


 

1965~66현대문학신인추천제 시부문 완료.(申石艸 추천)

시집 장자시』 『心法』 『』 『달은 즈믄 가람에』 『어둠보다 멀리

노자시편』 『너의 이름 나의 시』 『푸른 별의 열두 가지 지옥에서』 『나무 사리

SF-교감』 『,』 『달마나무

시선집 세번째 별』 『꿈꾸는 판화』 『스물세살의 가을』 『하늘꽃』 『밀짚모자 영화관

육필시선집 도깨비가 그리운 날

저서 마음의 샘』 『시를 어떻게 쓸 것인가』 『어린이 글짓기 소프트 200』 『시를 어떻게 고칠 것인가

한국의 명시를 찾아서등 다수

24회 현대문학상, 14회 한국시협상, 4회 녹원문학상, 22회 월탄문학상,

4회 윤동주문학상, 5회 동국문학상, 5회 공초문학상, 2008년 펜문학상 특별상 수상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오늘의 시 등록 관련 안내 관리자 07-19 32466
1126 죽은 파도에 관한 에필로그 / 전비담 관리자 11:41 43
1125 가볍고 가벼운 / 김 령 관리자 11:38 47
1124 수유역에서 / 장옥근 관리자 01-19 289
1123 다른 교실 / 서동균 관리자 01-19 220
1122 문지방을 넘다 / 임성용 관리자 01-18 312
1121 밤 산책 / 이정민 관리자 01-18 283
1120 헌 돈이 부푸는 이유 / 채향옥 관리자 01-17 311
1119 짐 / 유행두 관리자 01-17 274
1118 캄캄절벽이 환하다 / 채재순 (1) 관리자 01-16 373
1117 더 작은 입자보다 조그만 / 진수미 관리자 01-16 328
1116 문득, 이 따뜻한 / 류현승 관리자 01-15 452
1115 내 안의 내원궁 / 김판용 관리자 01-15 344
1114 작금바다를 지나며 / 이은봉 관리자 01-12 536
1113 자오선 / 한성례 관리자 01-12 447
1112 오리의 탁란 / 강희안 관리자 01-11 489
1111 포옹 / 이기성 관리자 01-11 524
1110 꽃나무 곁에서 시 쓰기 / 양현주 관리자 01-09 670
1109 개밥바라기 / 김종태 관리자 01-09 527
1108 마음의 문신 / 정공량 관리자 01-08 593
1107 화장터 고양이 / 이승리 관리자 01-08 578
1106 바람이 불면 돌아갈 수 있다 / 이일림 관리자 01-05 839
1105 생강나무 발목을 적시는 물소리 / 강상윤 관리자 01-05 651
1104 그릇 / 오세영 관리자 01-04 759
1103 화엄 새벽 / 박제천 관리자 01-04 665
1102 향기 / 윤의섭 관리자 01-03 791
1101 미장센 / 송 진 관리자 01-03 675
1100 새해 첫 기적 / 반칠환 관리자 12-29 1149
1099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 도종환 관리자 12-29 1072
1098 풍천장어 / 이지호 관리자 12-27 917
1097 척 / 윤준경 관리자 12-27 883
1096 바퀴의 근성 / 이기와 관리자 12-26 953
1095 전신마취 / 김희업 관리자 12-26 882
1094 그 저녁의 강물 / 서양원 관리자 12-18 1603
1093 12월 / 최대희 (1) 관리자 12-18 1408
1092 돌사람 / 이 안 관리자 12-15 1291
1091 이상한 족속들 / 이시경 관리자 12-15 1176
1090 물방울 속으로 / 손진은 관리자 12-14 1231
1089 가묘에 몸 대신 울음을 눕히고 / 주영헌 관리자 12-14 1051
1088 서술의 방식 / 심강우 관리자 12-13 1092
1087 연어의 귀소 / 권도중 관리자 12-13 1056
1086 가난한 연인 / 박정원 관리자 12-11 1403
1085 사막에서 잠들다 / 안차애 관리자 12-11 1196
1084 복서2 / 박후기 관리자 12-07 1264
1083 긍휼 / 성동혁 관리자 12-07 1311
1082 직벽 / 김언희 관리자 12-06 1302
1081 이마 / 신미나 관리자 12-06 1304
1080 벤치 / 문성해 관리자 12-05 1419
1079 몸의 집 / 최서진 관리자 12-05 1277
1078 웨이터 / 권혁웅 (1) 관리자 12-04 1337
1077 당신의 리듬 / 홍일표 (1) 관리자 12-04 1375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