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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04 09:56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802  

그릇

 

  오세영

 

 

깨진 그릇은

칼날이 된다.

 

절제와 균형의 중심에서

빗나간 힘,

부서진 원은 모를 세우고

이성의 차가운

눈을 뜨게 한다.

 

맹목(盲目)의 사랑을 노리는

사금파리여,

지금 나는 맨발이다.

베어지기를 기다리는

살이다.

상처 깊숙이서 성숙하는 혼()

 

깨진 그릇은

칼날이 된다.

무엇이나 깨진 것은

칼이 된다.

 

 

- 월간 시인동네2018.1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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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전남 영광 출생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1965~1968현대문학에 작품이 추천되어 등단

시집 반란하는 빛』 『가장 어두운 날 저녁에』 『모순의 흙』 『무명연시』 『불타는 물

사랑의 저쪽』 『신의 하늘에도 어둠은 있다』 『꽃은 별을 우러르며 산다

어리석은 헤겔』 『벼랑의 꿈』 『적멸의 불빛』 『시간의 쪽배

평론집 한국낭만주의 시 연구』 『20세기 한국시 연구』 『한국현대시의 해방

상상력과 논리』 『문학연구방법론

산문집 꽃잎우표와 시론집 시의 길 시인의 길

한국시인협회상(1983), 녹원문학상(평론부문, 1984), 소월시문학상(1986),

정지용문학상(1992), 편운문학상(평론부문, 1992), 공초문학상(1999), 만해시문학상(2000)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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