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작성일 : 18-01-09 10:42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576  


개밥바라기

 

  김종태

 

 

  파르르 떨며 마지막 숨 몰아쉬는 새의 부리는 짙은 풀냄새를 흘린다

유리창에 그린 독수리 발톱으로 돌진하던 새들 주검이 보도블록으로

널브러진 도심의 저녁이다 동전 넣으면 드라이플러워는 향기의 가운을

늘어뜨리고 행인들 발걸음을 멈추고 마론 인형들 나란히 누운 거리로

시간은 느렸다 보랏빛 망토 두른 가로등 옆으로 차들은 속도를 줄이고

상점들은 희미한 입김을 불어댔다 실눈을 뜨고 집으로 돌아가는 밤,

허공의 개밥바라기는 오늘따라 교교하다

 

- 시산맥2017년 거울호에서

 

 

 

  김종태.jpg

 

경북 김천 출생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 및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문학박사)

1998현대시학등단

시집으로 떠나온 것들의 밤길』 『오각의 방

4회 청마문학연구상 수상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오늘의 시 등록 관련 안내 관리자 07-19 36629
1214 자두나무 정류장 / 박성우 관리자 04-23 260
1213 봄비 / 안도현 관리자 04-23 363
1212 겹겹, 겹겹의 / 유희경 관리자 04-19 518
1211 두 음 사이 / 신영배 관리자 04-19 413
1210 동백 꽃잠 / 장상관 관리자 04-18 474
1209 뒤란의 석류나무는 이미 늙었으나 / 허영숙 관리자 04-18 413
1208 벚꽃 십리 / 손순미 관리자 04-17 582
1207 동백꽃이 떨어지는 이유 / 심강우 관리자 04-17 433
1206 그런 저녁 / 박제영 관리자 04-16 534
1205 몽골 편지 / 안상학 관리자 04-16 421
1204 꽃의 권력 / 고재종 관리자 04-13 747
1203 표변 / 이화영 관리자 04-13 562
1202 농담이라는 애인 / 조유리 관리자 04-12 647
1201 어린 나뭇잎에게 / 이수익 관리자 04-12 661
1200 나미브 사막에서 / 장승규 관리자 04-11 583
1199 맷집 / 박승류 관리자 04-11 554
1198 별천지 / 이소현 관리자 04-10 709
1197 진달래 / 윤제림 관리자 04-10 817
1196 오래된 연인 / 최기순 관리자 04-09 776
1195 봄꽃 천 원 / 김수우 관리자 04-09 787
1194 바늘 / 이승리 관리자 04-09 739
1193 B플랫 단조의 골목 / 김예하 관리자 04-05 765
1192 산수유 피는 마을 / 이 강 관리자 04-05 786
1191 산수유나무 / 이선영 관리자 04-04 757
1190 꽃의 자세 / 김정수 관리자 04-04 795
1189 연두의 저녁 / 박완호 관리자 04-03 757
1188 그때가 세상은 봄이다 / 김신영 관리자 04-03 834
1187 목련 / 심언주 관리자 04-02 909
1186 낯선 집 / 배창환 관리자 04-02 666
1185 망설임, 그 푸른 역 / 김왕노 관리자 03-30 920
1184 꽃, 무화과나무를 찾아서 / 이성목 관리자 03-30 787
1183 분홍 분홍 / 김혜영 관리자 03-29 936
1182 고마운 일 / 윤 효 관리자 03-29 929
1181 소만 / 조 정 관리자 03-27 908
1180 꽃 / 서영식 관리자 03-27 1154
1179 두 번 쓸쓸한 전화 / 한명희 관리자 03-22 1305
1178 피는 꽃 / 한혜영 관리자 03-22 1424
1177 툭, 건드려주었다 / 이상인 관리자 03-20 1315
1176 파국 / 윤지영 관리자 03-20 1107
1175 빈 집 / 박진성 관리자 03-19 1320
1174 너의 귓속은 겨울 / 남궁선 관리자 03-19 1076
1173 봄비의 저녁 / 박주택 관리자 03-15 1788
1172 옛날 애인 / 유안진 관리자 03-15 1480
1171 봄이 오는 뚝길을 걸으며 / 윤석산 관리자 03-14 1532
1170 저녁 7시, 소극 / 윤예영 관리자 03-14 1234
1169 사막의 잠 / 진해령 관리자 03-13 1287
1168 퀘이사 / 양해기 관리자 03-13 1128
1167 돼지 / 곽해룡 관리자 03-06 1947
1166 호명 / 강영환 관리자 03-05 1643
1165 버찌는 버찌다 / 김 륭 관리자 03-05 1486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