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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17 11:11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895  

돈이 부푸는 이유

 

채향옥

 

 

   수금해 온 낡음낡음한 돈을 세다 만난 '이상순 침목계 돈' 하나, , , , 다섯

 합이 오만원 어쩌면 흩어지지 않고 여기까지 왔을까 저희끼리 어깨동무를 했나

 그 결속이 놀랍다 중얼중얼 헤아리던 숫잘랑은 팔랑 날아가 버린 지 오래 기왕에

 잊어버린 셈은 잠깐 뒤로 미루고 이상순과 그의 친목계에 경의를 표한 후 아무쪼록

 그들의 침목이 돈독해지기를 바래보는 것인데 뻐꾸기는 마감 시간이 다 됐다고

 성화를 부린다 처음부터 다시 하나, , 셋 새 돈의 빳빳한 풀기가 사라지고 서로의

 어깨를 토닥거리며 벙글벙글 넘어가는 낡디 낡은 헌 돈

 

- 2001중앙신인문학상당선작

 

 

chehyangok-180.jpg


1968년 충남 서산에서 출생

숭의여자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2001중앙신인문학상시부문에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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