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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18 10:21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061  

산책

  

   이정민

 

 

절름거리는

길고양이를 따라 걷는 밤이죠

 

한사코 숨는 고양이에게

비릿한 눈인사를 건네는 밤이죠

 

아웅, 울음 끝에 매달린

뿌연 가로등 같은

너무 큰 알사탕 같은

상처를 핥아보는 밤이죠

 

어디까지 왔나

목구멍만큼 헛헛한 어둠 속에

도무지 삼킬 수 없는 무엇이 있어

뭉클한 향기는 번지나 두리번거리며

꽃 핀 실패를 향해 행군하는 밤이죠

 

- 웹진 시인광장20174월호

 

 


12916.jpg

1995년 계간 민족예술로 등단

그림 동시집 꿈꾸는 천사 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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