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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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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12 10:33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642  

개같은 사랑

 

    최광임

 

 

대로를 가로지르던 수캐 덤프트럭 밑에 섰다

휘청 앞발 꺾였다 일어서서 맞은편 내 자동차 쪽

앞서 건넌 암캐를 향하고 있다, 급정거하며

경적 울리다 유리창 밖 개의 눈과 마주쳤다

저런 눈빛의 사내라면 나를 통째로 걸어도 좋으리라

거리의 차들 줄줄 밀리며 큼큼거리는데

죄라고는 사랑한 일 밖에 없는 눈빛, 필사적이다

폭우의 들녘 묵묵히 견뎌 선 야생화거나

급물살 위 둥둥 떠내려가는 꽃잎 같은, 지금 네게

무서운 건 사랑인지 세상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간의 생을 더듬어 보아도 보지 못한 것 같은 눈

단 한 번 어렴풋이 닮은 눈빛 하나 있었는데

그만 나쁜 여자가 되기로 했다

 

그 밤, 젖무덤 출렁출렁한 암캐의 젖을 물리며

개 같은 사내의 여자를 오래도록 꿈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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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 출생 

2002시문학등단

1987년 진주개천예술제 연극부문 최우수 연출상 수상

시집 내 몸에 바다를 들이고』 『도요새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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