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작성일 : 18-02-20 16:33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012  

은유,

 

   김택희

 

 

채워주려고만 했었지 이제

들어와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남겨두기로 한다

 

우물 속에 아득히 뜬 달을 본 적 있니

일상과는 다른 울림으로 건네주던 말

 

널 부르면 왠지 따스해지는 느낌이 들어

방금 낳은 알을 만지는 것 같은

 

뿔논병아리 포란을 하지

새끼를 등에 태운 만선의 배 한 척 뜨네

종일 물질하는 뿔논병아리는 봄의 은유

 

봄볕은 가끔 길을 잃게 만들어서 난처할 때도 있지

한입에

툭 털어 넣은 약을 금방 알기는 쉽지 않거든

 

그래도 가까운 곳을 두고 먼 곳으로 꽃구경 다녀올 때처럼

많은 것을 담을 수 있지

 

수런수런 꽃들이 모여든다

 

- 시산맥2018년 봄호

 

 

 

 

kimtaekhee-150.png

 

1964년 충남 서산 출생

디지털 서울문화예술대 문창과 졸업

2009유심등단

시집으로 바람의 눈썹

2008년 동서커피문학상 시 부문 은상 수상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오늘의 시 등록 관련 안내 관리자 07-19 38460
1263 로사리아 아줌마 / 이시향 관리자 08:52 101
1262 빈 배로 떠나다 / 이도화 관리자 08:50 80
1261 그 저녁, 해안가 낡은 주점 / 박승자 관리자 06-21 182
1260 어김없는 낮잠 / 박 강 관리자 06-21 156
1259 이름의 풍장 / 김윤환 관리자 06-20 187
1258 재봉골목 / 최연수 관리자 06-20 175
1257 호피무늬를 마시다 / 진혜진 관리자 06-19 238
1256 물푸레나무도 멍이 들었대요 / 신이림 관리자 06-19 217
1255 엄마가 들어 있다 / 이수익 관리자 06-18 289
1254 업어준다는 것 / 박서영 관리자 06-18 271
1253 미안해 사랑해 / 신단향 관리자 06-16 395
1252 펜로즈 삼각형 위에 서다 / 강인한 관리자 06-16 268
1251 사바세계 / 이위발 관리자 06-12 552
1250 이모 / 고경숙 관리자 06-12 521
1249 집중 / 서규정 관리자 06-11 582
1248 앵두나무 소네트 / 신정민 관리자 06-11 512
1247 바닷가 사진관 / 서동인 관리자 06-05 1000
1246 몸붓 / 안성덕 관리자 06-05 717
1245 심해어 / 진수미 관리자 05-31 1042
1244 유리창의 처세술 / 장승규 관리자 05-31 910
1243 가로수 / 박찬세 관리자 05-24 1488
1242 안개, 그 사랑법 / 홍일표 관리자 05-24 1328
1241 꽃이 지는 일 / 배홍배 관리자 05-23 1382
1240 유선형의 꿈 / 곽문연 관리자 05-23 956
1239 봄비 / 정한용 관리자 05-18 1591
1238 탱고를 추다 / 이경교 관리자 05-17 1266
1237 보금자리주택지구 / 이선이 관리자 05-17 1067
1236 병상 일기 2 / 이해인 관리자 05-16 1175
1235 위성 / 배영옥 관리자 05-16 1141
1234 어른의 맛 / 김윤이 관리자 05-15 1386
1233 소묘 5 / 이성렬 관리자 05-15 1117
1232 합주 / 정끝별 관리자 05-11 1474
1231 새댁 / 이인철 관리자 05-11 1368
1230 한 걸식자의 비망록 / 권순진 관리자 05-10 1327
1229 구두를 닦다 / 강태승 관리자 05-10 1345
1228 축, 생일 / 신해욱 관리자 05-09 1415
1227 광화문 천막 / 이영주 관리자 05-09 1278
1226 엄마 / 김완하 관리자 05-08 1669
1225 지구 동물원 / 정 영 관리자 05-08 1288
1224 일력 / 마경덕 관리자 05-04 1618
1223 적멸에 앉다 / 장인수 관리자 05-04 1494
1222 봄비 / 정호승 관리자 05-02 2253
1221 드라마 / 이동호 관리자 05-02 1557
1220 의혹 / 서연우 관리자 04-30 1611
1219 녹 / 하상만 관리자 04-30 1553
1218 돌을 웃기다 / 성영희 관리자 04-27 1811
1217 날아라, 십정동 / 김선근 관리자 04-27 1701
1216 봄날의 서재 / 전윤호 관리자 04-26 1755
1215 초록 서체 / 오영록 관리자 04-26 1662
1214 자두나무 정류장 / 박성우 (1) 관리자 04-23 1888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