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작성일 : 18-02-28 10:51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821  

냇물이 얼 때

 

  이가영

 

 

  한이불 덮는 소리라 했다. 한이불을 덮는다는 것은 부부로 산다는 거, 당신이 내게 말했지,

일주일에 세 번 만나도 부족해 한이불 덮고 살자고, 담요처럼 포근하게 들리는 한이불이란,

물빛이 많은 방에서 온전히 하나가 된다는 것, 콧김을 품으며 누구 가슴이 더 따뜻한지 체온을

재어 보는 일, 한 이불을 덮다보면 오래 덮다보면 물속 깊이를 알 듯, 천년을 산 것처럼 서로

마음이 깊어진다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겨울, 물고기들도 가슴 콩닥거리며 부끄러워하다가

신혼 첫날 밤, 비늘무늬 속옷을 입고 한 이불을 덮는다는 거, 새우잠 들었을 때, 살그머니

목까지 이불 덮어주는 당신,

 

- 우리시20103월호

 

 

11260a.jpg

1962년 대구출생

2008시를 사랑하는 사람들등단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오늘의 시 등록 관련 안내 관리자 07-19 38338
1257 호피무늬를 마시다 / 진혜진 관리자 09:10 28
1256 물푸레나무도 멍이 들었대요 / 신이림 관리자 08:56 23
1255 엄마가 들어 있다 / 이수익 관리자 06-18 131
1254 업어준다는 것 / 박서영 관리자 06-18 126
1253 미안해 사랑해 / 신단향 관리자 06-16 240
1252 펜로즈 삼각형 위에 서다 / 강인한 관리자 06-16 160
1251 사바세계 / 이위발 관리자 06-12 452
1250 이모 / 고경숙 관리자 06-12 411
1249 집중 / 서규정 관리자 06-11 466
1248 앵두나무 소네트 / 신정민 관리자 06-11 417
1247 바닷가 사진관 / 서동인 관리자 06-05 901
1246 몸붓 / 안성덕 관리자 06-05 627
1245 심해어 / 진수미 관리자 05-31 944
1244 유리창의 처세술 / 장승규 관리자 05-31 817
1243 가로수 / 박찬세 관리자 05-24 1384
1242 안개, 그 사랑법 / 홍일표 관리자 05-24 1231
1241 꽃이 지는 일 / 배홍배 관리자 05-23 1284
1240 유선형의 꿈 / 곽문연 관리자 05-23 869
1239 봄비 / 정한용 관리자 05-18 1480
1238 탱고를 추다 / 이경교 관리자 05-17 1182
1237 보금자리주택지구 / 이선이 관리자 05-17 986
1236 병상 일기 2 / 이해인 관리자 05-16 1091
1235 위성 / 배영옥 관리자 05-16 1055
1234 어른의 맛 / 김윤이 관리자 05-15 1285
1233 소묘 5 / 이성렬 관리자 05-15 1038
1232 합주 / 정끝별 관리자 05-11 1383
1231 새댁 / 이인철 관리자 05-11 1282
1230 한 걸식자의 비망록 / 권순진 관리자 05-10 1239
1229 구두를 닦다 / 강태승 관리자 05-10 1258
1228 축, 생일 / 신해욱 관리자 05-09 1331
1227 광화문 천막 / 이영주 관리자 05-09 1195
1226 엄마 / 김완하 관리자 05-08 1567
1225 지구 동물원 / 정 영 관리자 05-08 1206
1224 일력 / 마경덕 관리자 05-04 1524
1223 적멸에 앉다 / 장인수 관리자 05-04 1408
1222 봄비 / 정호승 관리자 05-02 2151
1221 드라마 / 이동호 관리자 05-02 1470
1220 의혹 / 서연우 관리자 04-30 1529
1219 녹 / 하상만 관리자 04-30 1470
1218 돌을 웃기다 / 성영희 관리자 04-27 1725
1217 날아라, 십정동 / 김선근 관리자 04-27 1617
1216 봄날의 서재 / 전윤호 관리자 04-26 1670
1215 초록 서체 / 오영록 관리자 04-26 1577
1214 자두나무 정류장 / 박성우 (1) 관리자 04-23 1798
1213 봄비 / 안도현 (1) 관리자 04-23 2324
1212 겹겹, 겹겹의 / 유희경 관리자 04-19 1957
1211 두 음 사이 / 신영배 관리자 04-19 1829
1210 동백 꽃잠 / 장상관 관리자 04-18 1852
1209 뒤란의 석류나무는 이미 늙었으나 / 허영숙 관리자 04-18 1803
1208 벚꽃 십리 / 손순미 관리자 04-17 1964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