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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03 11:24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439  

연두의 저녁  

                                     
     박완호


   연두의 말이 들리는 저녁이다 간밤 비 맞은 연두의 이마가 초록에 들어서기 직전이다 한 연두가 또

 한 연두를 낳는, 한 연두가 또 한 연두를 부르는 시간이다 너를 떠올리면 널 닮은 연두가 살랑대는,

 널 부르면 네 목소리 닮은 연두가 술렁이는, 달아오른 햇살들을 피해 다니는 동안 너를 떠올렸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지점에 닿을 때까지 네 이름을 불렀다 지금은, 나를 부르는 네 목소리가 들려올

 무렵이다


- 박완호 시집 『기억을 만나 적 있나요?』(시인동네,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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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 출생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1991년 《동서문학 》등단
시집 『내 안의 흔들림』 『염소의 허기가 세상을 흔든다』
『물의 낯에 지문을 새기다』『기억을 만나 적 있나요?』 등
동인시집 『유월 가운데 폭설이』 『아내의 문신』『너무 많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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