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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16 11:18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727  

몽골 편지

 

   안상학

 


독수리가 살 수 있는 곳에 독수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나도 내가 살 수 있는 곳에 나를 살게 하고 싶었습니다

 

자작나무가 자꾸만 자작나무다워지는 곳이 있었습니다

나도 내가 자꾸만 나다워지는 곳에 살게 하고 싶었습니다

 

내 마음이 자꾸 좋아지는 곳에 나를 살게 하고 싶었습니다

내가 자꾸만 좋아지는 곳에 나를 살게 하고 싶었습니다

 

당신이 자꾸만 당신다워지는 시간이 자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런 당신을 나는 아무렇지도 아니하게 사랑하고

 

나도 자꾸만 나다워지는 시간이 자라는 곳에 나를 살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나를 당신이 아무렇지도 아니하게 사랑하는

 

내 마음이 자꾸 좋아지는 당신에게 나를 살게 하고 싶었습니다

당신도 자꾸만 마음이 좋아지는 나에게 살게 하고 싶었습니다

 

 

-《리토피아2014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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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경북 안동 출생 

1988 <중앙일보>신춘문예 당선

15회 고산문학대상 수상

시집그대 무사한가』 『안동소주』 『오래된 엽서

아배 생각 그 사람은 돌아오고 나는 거기 없었네

시의 꽃말을 읽다

인물평전 권종대-통일걷이를 꿈꾼 농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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