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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26 14:41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100  


봄날의 서재

 

     전윤호

 

 

아침 한기 목덜미 툭툭 친다

아직 땅속이다

읽다 놓친 시집들이 널려 있는 방

겨울은 피곤했다

뉴스에는 새들과 사람들이

죄 없이 파묻히고

자기 잘못이 아니라는 높은 자들이 잡혀갔다

불을 켜면 아침일까

밖으로 나가면 봄일까

찬물로 세수하고 식은밥을 먹는다

오늘을 밖으로 머리 내밀고

햇볕이 황사와 싸우는 대목을 읽어야겠다

쿵쿵 승강기 올라가는 소리 들린다

비로소 환한 봄이다

 

- 전윤호 시집 봄날의 서재(북인, 2017)에서

 

 

전윤호.jpg

1964년 강원도 정선 출생

동국대학교 사학과 졸업

1991현대문학등단

시집으로 이제 아내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 『순수의 시대

연애소설』 『늦은 인사』 『천사들의 나라』 『봄날의 서재

7회 시와시학 젊은시인상12회 한국시인협회 젊은시인상

8회 한국전문인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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