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작성일 : 18-05-04 14:43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842  

적멸에 앉다

 

     장인수

 


자전거에

막걸리 한 병

비닐포대 두 개

낫 한 자루

된장 한 식기

꼭꼭 동여매고

밭에 가서

고추, 고구마, 열무, 참깨랑 어울리다가

출출함이 찾아오면

밭가 그늘의 적멸에 털푸덕 앉아서

막걸리를 몇 잔 마시는 거라

알타리 무를 쑥 뽑아

낫으로 껍질을 설겅설겅 친 후

깨물어먹는 거라

나무 그늘의 품은 잠시나마

별서(別墅)이며

적멸보궁인 거라



- 장인수 시집『적멸에 앉다』(문학세계사, 2017) 




janginsoo-140.jpg


충북 진천 출생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 졸업

2003시인세계등단

시집 유리창』 『온순한 뿔』 『교실소리질러

     『적멸에 앉다』등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오늘의 시 등록 관련 안내 관리자 07-19 40142
1326 발해로 가는 저녁 / 정윤천 관리자 08-20 61
1325 천적 / 김학중 관리자 08-20 75
1324 딱새의 작은 고추 / 김상미 관리자 08-16 346
1323 자정의 심리학자 / 최서진 관리자 08-16 240
1322 뿌리의 생각 / 최금진 관리자 08-14 376
1321 악몽은 밤에 더 번성하죠 / 장석주 관리자 08-14 240
1320 코너 / 정영효 관리자 08-10 346
1319 늪의 입구 / 연왕모 관리자 08-10 318
1318 소라껍질 모텔 / 김효은 관리자 08-08 360
1317 5호선 / 나기철 관리자 08-08 334
1316 닫힌 문 / 백우선 관리자 08-07 403
1315 문어탕 / 김상미 관리자 08-07 278
1314 가정의 행복 / 김 안 관리자 08-06 385
1313 오이에 대한 오해 / 이용헌 관리자 08-06 288
1312 아름다움에 대하여 / 윤제림 관리자 08-03 610
1311 젖다 / 마경덕 관리자 08-03 481
1310 푸른 용수철 / 박현수 관리자 08-02 403
1309 의자들 / 이명윤 관리자 08-02 439
1308 밤 속의 길 / 김해자 관리자 08-01 488
1307 핑크 / 임혜신 관리자 08-01 427
1306 불가능한 호 / 박장호 관리자 07-31 370
1305 햇살 통조림 / 이향지 관리자 07-31 376
1304 사랑의 출처 / 이병률 관리자 07-30 604
1303 낚시터 여자 / 이영광 관리자 07-30 465
1302 측은하고, 반갑고 / 한영옥 관리자 07-27 659
1301 뒤늦게 열어본 서랍 / 최예슬 관리자 07-27 602
1300 총잡이 / 이동호 관리자 07-26 512
1299 가을에 핀 배꽃 / 이만구 관리자 07-26 663
1298 순간의 꽃 / 김용두 관리자 07-24 874
1297 적산가옥 / 신미나 관리자 07-24 609
1296 별을 지나서 / 김영미 관리자 07-23 809
1295 비 개인 날의 오후 / 박미숙 관리자 07-23 700
1294 기상예보 / 김백겸 관리자 07-19 897
1293 모란 / 윤진화 관리자 07-19 885
1292 액자 속 액자 / 한정원 관리자 07-17 898
1291 나는 대기가 불안정한 구름 / 장승진 관리자 07-17 791
1290 드레스 코드 / 박종인 관리자 07-16 759
1289 거미박물관 / 박설희 관리자 07-16 704
1288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 류미야 관리자 07-13 1166
1287 별빛 한 짐 / 이원규 관리자 07-13 1041
1286 넙치 / 박성현 관리자 07-12 870
1285 먼지벌레 / 신혜정 관리자 07-12 873
1284 맹점의 각도 / 한성례 관리자 07-11 901
1283 적막 한 채 / 나병춘 관리자 07-11 890
1282 신도. 시도. 모도. / 이 권 관리자 07-10 911
1281 바람의 사어 / 이철우 관리자 07-10 991
1280 안옹근씨를 찾습니다 / 정 호 관리자 07-09 889
1279 풀잎 사랑 / 윤여옥 관리자 07-09 1179
1278 푸른 눈썹의 서(書) / 조경희 관리자 07-06 1113
1277 배낭이 커야 해 / 박형권 관리자 07-06 1055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