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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16 15:56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791  

병상 일기 2

 

     이해인

 

 

아플 땐 아프다고

신음도 하고

슬프면 눈물도 많이

흘리는 게 좋다고

벗들이 나에게 말해주지만

진정 소리 내는 것이 좋은 것인가

나는 나의 아픔과 슬픔에게

넌지시 물어보았지

그들은 내게 딱 부러지게

대답은 안 했지만

침묵을 좋아하는 눈빛이기에

나는 그냥

가만히 있기로 했지

끝내 참기로 했지

  

- 이해인 시집 희망은 깨어 있네』(마음산책, 2010)에서

 

 

이해인.jpg

성베네딕도 수녀원(수녀)

서강대학교 대학원(종교학) 졸업

시집 민들레의 영토』 『작은 기쁨』 『작은 위로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작은 기도』 『나를 키우는 말. 희망은 깨어 있네

산문집 고운 마음 꽃이 되고 고운 말은 빛이 되고』 『기다리는 행복등 다수

1981년 제9회 새싹 문학상

1985년 제2회 여성동아 대상

1998년 제6회 부산여성 문학상

2007년 천상병 시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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