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작성일 : 18-05-17 10:27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556  

보금자리주택지구

 

    이선이

 

 

숟가락이 축나고

아파트는 생각을 줄였습니다

 

허리끈이 해지고

말도 평수(坪數)를 줄였습니다

 

의자를 권하는 오후께로

쥐눈이콩만한 볕이 와서 졸다 갔습니다

 

좁고 시린 미간(眉間)

너머

 

주름을 펼쳐

벽오동 한 그루 심었습니다

 

구름을 헐어

오동꽃 몇 송이 빈 가지에 앉혔습니다

 

쪽창에 걸린

낮고 느린 심장 박동 수

 

길고양이 급식소 나무현판이

희미해질 무렵

 

허공을 내려

흰 등을 걸었습니다

 

- 계간 포지션(2017년 겨울호)

 

 

 

leesunlee-150-1.jpg


 1967년 경남 진양 출생

1991문학사상등단

시집 서서 우는 마음과 평론집 생명과 서정

상상의 열림과 떨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오늘의 시 등록 관련 안내 관리자 07-19 39233
1292 액자 속 액자 / 한정원 관리자 07-17 138
1291 나는 대기가 불안정한 구름 / 장승진 관리자 07-17 107
1290 드레스 코드 / 박종인 관리자 07-16 159
1289 거미박물관 / 박설희 관리자 07-16 141
1288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 류미야 관리자 07-13 433
1287 별빛 한 짐 / 이원규 관리자 07-13 358
1286 넙치 / 박성현 관리자 07-12 331
1285 먼지벌레 / 신혜정 관리자 07-12 327
1284 맹점의 각도 / 한성례 관리자 07-11 362
1283 적막 한 채 / 나병춘 관리자 07-11 329
1282 신도. 시도. 모도. / 이 권 관리자 07-10 389
1281 바람의 사어 / 이철우 관리자 07-10 431
1280 안옹근씨를 찾습니다 / 정 호 관리자 07-09 379
1279 풀잎 사랑 / 윤여옥 관리자 07-09 510
1278 푸른 눈썹의 서(書) / 조경희 관리자 07-06 561
1277 배낭이 커야 해 / 박형권 관리자 07-06 494
1276 잘못된 음계 / 하재연 관리자 07-05 552
1275 세상의 중심에 서서 / 이근화 관리자 07-05 565
1274 옷의 감정 / 박춘석 관리자 07-03 737
1273 식물의 꿈 / 이현호 관리자 07-03 647
1272 나무는 나뭇잎이 꾸는 꿈, 나는 네가 꾸는 꿈 / 김중일 관리자 07-02 632
1271 놋쇠황소 / 박지웅 관리자 07-02 529
1270 이토록 적막한 / 전동균 관리자 06-29 806
1269 꽃이 꽃을 건너는 동안 / 조연향 관리자 06-29 841
1268 동안 열풍 / 이동우 관리자 06-26 917
1267 누우떼가 강을 건너는 법 / 복효근 관리자 06-26 769
1266 카리카손의 밤에 쓴 엽서 / 박소원 관리자 06-25 788
1265 건전 이발소 / 구광렬 관리자 06-25 772
1264 툭툭 / 박은창 관리자 06-25 800
1263 로사리아 아줌마 / 이시향 관리자 06-22 996
1262 빈 배로 떠나다 / 이도화 관리자 06-22 975
1261 그 저녁, 해안가 낡은 주점 / 박승자 관리자 06-21 915
1260 어김없는 낮잠 / 박 강 관리자 06-21 904
1259 이름의 풍장 / 김윤환 관리자 06-20 891
1258 재봉골목 / 최연수 관리자 06-20 862
1257 호피무늬를 마시다 / 진혜진 관리자 06-19 857
1256 물푸레나무도 멍이 들었대요 / 신이림 관리자 06-19 848
1255 엄마가 들어 있다 / 이수익 관리자 06-18 953
1254 업어준다는 것 / 박서영 관리자 06-18 959
1253 미안해 사랑해 / 신단향 관리자 06-16 1159
1252 펜로즈 삼각형 위에 서다 / 강인한 관리자 06-16 863
1251 사바세계 / 이위발 관리자 06-12 1197
1250 이모 / 고경숙 관리자 06-12 1165
1249 집중 / 서규정 관리자 06-11 1241
1248 앵두나무 소네트 / 신정민 관리자 06-11 1116
1247 바닷가 사진관 / 서동인 관리자 06-05 1645
1246 몸붓 / 안성덕 관리자 06-05 1320
1245 심해어 / 진수미 관리자 05-31 1660
1244 유리창의 처세술 / 장승규 관리자 05-31 1510
1243 가로수 / 박찬세 관리자 05-24 2167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