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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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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17 10:29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764  

탱고를 추다

 

    이경교

 

 

우리 탱고를 출까, 사뿐사뿐 푸른 잎눈을 틔워볼까

마침내 몸을 지나 마음이 춥출 때까지

 

우리는 밀고 당기며 잎맥을 더듬네, 숨은 물관을 지나

새순이 움트는 봄이 오네, 나무와 잎새가 출렁이듯이

너와 나 어느 먼 곳에서 흘러온 강물일까

바람에 흔들리는 가지와 억세게 버티는 뿌리들

뿌리털 하얗게 나부끼는 새떼들

 

지금 가지 하나 팔 벌려 나를 껴안네, 춤처럼 나를

보듬네 우듬지 끝까지 달아올라 내 잎이 젖네

새들이 부리를 맞대듯 서로 마음을 부비네

 

저 비상, 젖은 나무에서 타오르는 불티들

 

우리 몸에 잎이 피고 날개가 돋을 무렵

나무를 잊고 새가 날아오를 즈음

 

  - 계간 시인수첩(2018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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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충남 서산 출생
1986년 《월간문학》 등단
동국대 및 동대학원 졸업

시집 『꽃이 피는 이유』『달의 뼈』『모래의 시』등

시 해설서 『한국 현대시 이해와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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