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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24 09:26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600  

적산가옥

  

    신미나

 

 

나를 만난 것이

나쁜 꿈이었던 듯 살길 바라요

 

손바닥을 펼치면

마음에 이리도 많은 적이 기를 세웠으니

 

신발을 세워 물기를 빼던

댓돌은 사라지고

 

향만 취하고 술은 뱉듯이

저는 여태 빌려온 사랑

주인 없는 이별만 하였습니다

 

이제 알 것 같아요

태양이 실눈을 뜨면

금을 쪼갠 듯 빛이 새요

 

구름이 해와 합해질 때

처음으로

당신 속을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 월간 현대시2008.7월호 중

 

 

 

1978년 충남 청양 생
강릉대 교육대학원 졸업
200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시집 『싱고, 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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