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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8-07 09:53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67  

닫힌

 

   백우선

 

 

사람이 죽은 뒤 거의

백골로 발견되는 일이 이어졌다.

60대 여자는 5년,

50대와 60대 남자 둘은 5개월 만이었다.

셋 다 홀로 살던 세입자였다.

 

옷을 껴입고서

이불 속에 모로 누워 웅크리고

부엌 바닥에 엎드리고

주검째 철거된 주택 폐기물 처리장에

해체돼 버려진 채였다.

 

사람의 장례에 벌레들뿐이었고

부고는 전혀 없었거나

늦게나마

문틈으로 기어 나온 구더기,

쓰레기로 흩어진 자기 몸이 전부였다.

 

 — 백우선 시집『탄금』(시와표현, 2016)에서

 

 


백우선.jpg

1953년 전남 광양 출생

1981년 《현대시학》등단

1995년 〈한국일보〉신춘문예 동시 당선

시집『우리는 하루를 해처럼은 넘을 수가 없나』『춤추는 시』『길에 핀 꽃』

『봄비는 옆으로 내린다』『미술관에서 사랑하기』『봄의 프로펠러』『탄금』

동시집 『느낌표 내 몸』『지하철의 나비 떼』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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