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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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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3-28 08:45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826  

미안해요

 

김영탁

 

 

아무리 당신을 껴안아도 마음은 늘

해골을 안는 거 같아요

바람이 뼈 사이로 빠져나가고

늘 허기져서 하얀 소금꽃이 피고

통속적으로,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부질없는 건 다 알고 있잖아요

이제 더는 어쩌지 못하여

바람의 종착지까지 달려봤지만,

뙤약볕 염전은 말라가고

겨우 피어난 소금꽃에

미안해요

다시, 바람이 불어온다고요

바람이 바이칼의 눈동자를 후벼 파서

독수리 편으로 보내왔기에

당신이라는 해골에 눈동자를 심었어요

드디어 나의 불꽃을

당신의 눈물로 끌 수 있었네요

잘 자라는 당신을 바라보며

미안해요

 

- 2014시인수첩봄호

 

rla.JPG

 

1960년 경북 예천 출생

1998시안등단

시집 새소리에 몸이 절로 먼 산 보고 인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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