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작성일 : 17-04-03 13:53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470  

목련

 

조 정

 

 

늙은 여승이 나뭇가지 끝에 서서 버스를 기다린다

겨울을 한 해 더 넘겼으니 달라져야겠다

주름이 더 많아져야겠다

급히 잠 개어 일어났으나

물이 차

손을 맑게 씻기 어려웠다

고양이 그림자에 놀란

봄이 급정거하다

한껏 당겨 쥔 우윳빛 바랑 줄을 끊었다

나무 밑이 축축하다

쏟아져 내리니 검붉게 썩어가는 생리대뿐이다

귀가 질긴

봄이 불가불 눈썹 사이로 걸어 들어올 때

가진 등 모조리 밝혀 얼굴을 비춰본 적 있다


조정시인.jpg

  

2000한국일보 신춘문예 등단

시집 이발소 그림처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오늘의 시 등록 관련 안내 관리자 07-19 24827
972 껌 / 이승리 관리자 08:58 91
971 감응 / 양현주 관리자 08:52 64
970 가문동 편지 / 정군칠 관리자 08-14 600
969 별 / 조은길 (1) 관리자 08-14 533
968 나나가 사랑한 / 권기만 (1) 관리자 08-11 590
967 바람의 사거리 / 박은석 (1) 관리자 08-11 592
966 무릎이 무르팍이 되기 위해서 / 이문숙 관리자 08-10 466
965 도깨비 멸종에 관한 보고서 / 이동재 관리자 08-10 439
964 독서의 시간 / 심보선 관리자 08-08 632
963 모래시계 / 신용목 관리자 08-08 593
962 사라진 것들은 어디쯤에서 고이나 / 오 늘 관리자 08-04 864
961 잔고 부족 / 이동우 관리자 08-04 832
960 그냥 그대로 흘렀으면 좋겠네 / 배창환 관리자 08-03 801
959 형상기억 / 백미아 관리자 08-03 685
958 계란과 스승 / 이재무 관리자 08-02 765
957 정오의 의식 / 김기형 관리자 08-02 704
956 그림자 반성 / 하종오 관리자 08-01 766
955 반듯한 슬픔 / 전 향 관리자 08-01 779
954 구름 / 손창기 관리자 07-31 804
953 그림자에 등을 기댄다 / 안효희 관리자 07-31 732
952 민들레하우스 / 엄원태 (1) 관리자 07-28 904
951 미조리 가는 길 / 오인태 관리자 07-28 800
950 여름 / 이시영 관리자 07-27 1037
949 조각달을 보면 홍두깨로 밀고 싶다 / 이인철 관리자 07-27 796
948 불혹의 구두 / 하재청 관리자 07-26 885
947 귀가 / 한길수 관리자 07-26 855
946 꽃은 꽃이어야 꽃이다 / 장종권 관리자 07-25 964
945 석류의 분만기 / 정석봉 관리자 07-25 837
944 '있다'와 '없다' 사이로 양떼를 몰고 / 윤석산 관리자 07-24 889
943 바람, 난 / 윤지영 관리자 07-24 937
942 귀갓길 / 윤병무 관리자 07-21 1039
941 나프탈렌 / 이 산 관리자 07-21 926
940 물총새 사랑법 / 배찬희 관리자 07-20 1024
939 사막을 건너는 법 / 김지훈 관리자 07-20 1007
938 근황 / 윤임수 관리자 07-19 1085
937 나의 사랑 단종 / 유현서 관리자 07-19 1001
936 검은등뻐꾸기의 울음 / 임 보 관리자 07-18 1029
935 초여름에서 늦봄까지 / 홍해리 관리자 07-18 1033
934 현관문은 블랙홀이다 / 남상진 관리자 07-17 1047
933 사랑한다 / 조하혜 관리자 07-17 1180
932 거울 속의 잠 / 정한아 관리자 07-14 1222
931 내 사랑 물먹는 하마 / 정태화 관리자 07-14 1119
930 여우속눈썹 / 수피아 관리자 07-13 1210
929 슬 / 나병춘 관리자 07-13 1154
928 고추잠자리 / 박수서 관리자 07-12 1214
927 땅 위를 기어가는 것들에는 / 김영남 관리자 07-12 1151
926 괜찮아 / 한 강 관리자 07-11 1425
925 찰칵 / 오세영 관리자 07-11 1220
924 마지막 고스톱 / 이영식 관리자 07-10 1235
923 우리는 우리의 몰락 앞에 유적이라 이름 붙이고 / 신혜정 관리자 07-10 1171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