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작성일 : 17-04-05 11:43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144  

천남성을 먹다

 

김창균

 

 

천남성

이것은 식물의 이름인데

천상의 죄처럼 아름다운 이름이다

밤마다 자신의 죄를 감추려고 하늘 귀퉁이에

부끄럽게 뜨다 마는

먼먼 조상을 앓고 있는 저들은

겨드랑이께 꽃을 품고

염증 많은 아버지의 뼈마디에 내려온다

민간요법처럼 기약 없는 날들이여

이것은 자주 옆구리께 담이 결리는 나에게도

풍 맞아 반쪽 몸만 성한 고모에게도

국수나 혹은 수제비로 온다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이 옮겨갈 때

근 질근질한 독성을 염증에 붙이며

새삼 아련한 그리움이 있을 것 같은 저 먼 데를 편애하며

천남, 천남

하늘 남쪽에 뜨는 별자리 같은 데를 생각한다

 


김창균 시인.jpg

 

1966년 강원도 평창 출생

1996심상으로 등단

시집으로 녹슨 지붕에 앉아 빗소리 듣는다』 『먼 북쪽

마당에 징검돌을 놓다

산문집 넉넉한 곁

4회 발견작품상 수상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오늘의 시 등록 관련 안내 관리자 07-19 22727
906 정미소처럼 늙어라 / 유강희 관리자 06-27 82
905 압정의 형식 / 양아정 관리자 06-27 72
904 바람의 리허설 / 양윤식 관리자 06-23 345
903 우리들이 지나가는 흔적 / 박현솔 관리자 06-22 409
902 도고 도고역 / 류외향 관리자 06-22 273
901 선운사에서 / 최영미 관리자 06-21 353
900 뒤 / 표성배 관리자 06-21 309
899 사물들이 존재하는 방식 / 고현정 관리자 06-20 379
898 나무의 밀교 / 권영준 관리자 06-20 331
897 파전과 우산과 k의 기록 / 하여진 관리자 06-19 354
896 마음에서 나와 다시 마음에 닿기를 바라며 / 한성례 관리자 06-19 355
895 지하철에서 만난 여자 / 장승리 관리자 06-16 514
894 여름날의 팡파르 / 박해옥 관리자 06-16 471
893 옆구리 / 이해존 관리자 06-15 542
892 달 오르는 소리 / 이영균 관리자 06-15 525
891 비어 하늘 가득하다 / 권도중 관리자 06-14 530
890 조롱박 / 진혜진 (1) 관리자 06-14 501
889 정선 여자 / 함명춘 관리자 06-13 520
888 문득, 나비 / 최연수 (2) 관리자 06-13 613
887 장미꽃을 해부하다 / 김용두 관리자 06-12 558
886 희미해진 심장으로 / 서윤후 관리자 06-12 532
885 살구 봅시다 / 이시향 (1) 관리자 06-09 665
884 꽃의 체온 / 전비담 관리자 06-09 676
883 산죽 아래 / 박 일 관리자 06-07 711
882 사랑 1 / 윤석호 관리자 06-07 777
881 껍데기의 사랑 / 정유화 관리자 06-05 804
880 뚝 / 최영규 관리자 06-05 727
879 부서진 오이 / 김향미 관리자 06-02 840
878 제비꽃 꽃잎 속 / 김명리 관리자 06-02 860
877 이후 / 정윤천 관리자 06-01 851
876 또 다른 사막 / 서대선 관리자 06-01 812
875 덕혜 스님 / 이수행 관리자 05-31 846
874 조각보 / 신준수 관리자 05-31 806
873 팔각의 방 / 장선희 관리자 05-30 855
872 봄 알레르기 / 서연우 관리자 05-30 819
871 강을 건너간다 / 이화영 관리자 05-29 946
870 빗방울 펜던트 / 이 안 관리자 05-29 875
869 큐브 / 안 민 관리자 05-26 966
868 어머니가 가볍다 / 이승하 (2) 관리자 05-26 1030
867 귀가 / 하 린 관리자 05-25 1079
866 나무가 견디는 법 / 김 락 관리자 05-25 1077
865 손바닥으로 읽는 태초의 아침 / 이 령 관리자 05-24 1104
864 호박잎 그늘을 사랑하네 / 심우기 관리자 05-24 1012
863 5의 기술 / 최서진 관리자 05-23 1032
862 예니세이 강가에 서 있었네 / 박소원 관리자 05-23 967
861 가장 멀리서 오는 지금 / 임 봄 관리자 05-22 1148
860 동행 / 이진욱 관리자 05-19 1356
859 얼룩의 자세 / 정다인 관리자 05-19 1120
858 중심 / 이기와 관리자 05-18 1191
857 지하 이발관 / 김광기 관리자 05-18 1103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