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작성일 : 17-04-05 11:43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32  

천남성을 먹다

 

김창균

 

 

천남성

이것은 식물의 이름인데

천상의 죄처럼 아름다운 이름이다

밤마다 자신의 죄를 감추려고 하늘 귀퉁이에

부끄럽게 뜨다 마는

먼먼 조상을 앓고 있는 저들은

겨드랑이께 꽃을 품고

염증 많은 아버지의 뼈마디에 내려온다

민간요법처럼 기약 없는 날들이여

이것은 자주 옆구리께 담이 결리는 나에게도

풍 맞아 반쪽 몸만 성한 고모에게도

국수나 혹은 수제비로 온다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이 옮겨갈 때

근 질근질한 독성을 염증에 붙이며

새삼 아련한 그리움이 있을 것 같은 저 먼 데를 편애하며

천남, 천남

하늘 남쪽에 뜨는 별자리 같은 데를 생각한다

 


김창균 시인.jpg

 

1966년 강원도 평창 출생

1996심상으로 등단

시집으로 녹슨 지붕에 앉아 빗소리 듣는다』 『먼 북쪽

마당에 징검돌을 놓다

산문집 넉넉한 곁

4회 발견작품상 수상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오늘의 시 등록 관련 안내 관리자 07-19 20498
828 편난운 / 최형심 관리자 04-21 197
827 평강이에게 / 박순호 관리자 04-21 156
826 수상한 계절 / 이권 관리자 04-20 246
825 미아의 시간 / 김윤환 관리자 04-20 192
824 詩作法 / 김점미 관리자 04-19 244
823 빨래 / 김언희 관리자 04-19 239
822 역 / 김승기 관리자 04-18 287
821 너는 내게 너무 깊이 들어왔다 / 곽효환 관리자 04-18 312
820 하늘에서 피워 올리는 꽃 / 최승철 관리자 04-17 335
819 이별의 고고학 / 조현석 관리자 04-17 273
818 사과 / 김금용 관리자 04-13 571
817 소폭의 제왕 / 박미산 관리자 04-13 401
816 지나가는 말 / 이수명 관리자 04-12 553
815 입김 / 박서영 관리자 04-12 434
814 무허가 / 송경동 관리자 04-11 483
813 나는, / 한영옥 관리자 04-11 497
812 물의자에 앉아 / 신영배 관리자 04-10 508
811 크레바스 / 문혜진 관리자 04-10 470
810 호텔 스톡홀름 3 / 곽은영 관리자 04-07 521
809 너는 나로, 나는 너로 만날 때 / 김명철 관리자 04-07 600
808 산벚꽃을 보며 / 전재승 관리자 04-06 733
807 소금의 말 / 이인평 관리자 04-06 572
806 천남성을 먹다 / 김창균 관리자 04-05 533
805 절반의 미각 / 박기동 관리자 04-05 553
804 다행한 일 / 류미야 관리자 04-04 728
803 다정과 다감 / 황인찬 관리자 04-04 660
802 목련 / 조 정 관리자 04-03 751
801 봄의 시퀀스 / 김다희 관리자 04-03 665
800 신기루 / 문 정 관리자 03-31 803
799 바닷가 민박집 / 이생진 관리자 03-31 734
798 지는 싸움 / 박일환 관리자 03-30 759
797 꽃이 피는 이유 / 권정우 관리자 03-30 887
796 미안해요 / 김영탁 관리자 03-28 904
795 낙타는 제 걸음을 세지 않는다 / 김수우 관리자 03-28 780
794 늦게 온 소포 / 고두현 관리자 03-24 1049
793 봄 바다 / 최정례 (1) 관리자 03-24 1053
792 봄의 환(幻) / 강수 관리자 03-22 1102
791 꽃이 울 때 / 강경호 (1) 관리자 03-22 1118
790 길 위 / 나기철 관리자 03-21 991
789 어느 저녁 · 4 / 정철웅 (1) 관리자 03-21 964
788 소주 반 병 / 장인수 관리자 03-20 1078
787 노랑제비꽃 / 반칠환 관리자 03-20 1029
786 속껍질이 따뜻하다 / 강상윤 관리자 03-16 1228
785 사춘기 / 박상수 관리자 03-16 1143
784 방죽가에서 느릿느릿 / 고재종 관리자 03-15 1102
783 고래는 왜 강에서 죽었을까 / 제리안 (1) 관리자 03-15 1039
782 나선 회랑 / 김신영 관리자 03-14 1041
781 에덴의 늙은 뱀 / 김백겸 관리자 03-14 1037
780 봄, 안부 / 진해령 관리자 03-13 1460
779 족쇄를 채우다 / 이윤숙 관리자 03-13 1062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