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작성일 : 17-04-05 11:43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422  

천남성을 먹다

 

김창균

 

 

천남성

이것은 식물의 이름인데

천상의 죄처럼 아름다운 이름이다

밤마다 자신의 죄를 감추려고 하늘 귀퉁이에

부끄럽게 뜨다 마는

먼먼 조상을 앓고 있는 저들은

겨드랑이께 꽃을 품고

염증 많은 아버지의 뼈마디에 내려온다

민간요법처럼 기약 없는 날들이여

이것은 자주 옆구리께 담이 결리는 나에게도

풍 맞아 반쪽 몸만 성한 고모에게도

국수나 혹은 수제비로 온다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이 옮겨갈 때

근 질근질한 독성을 염증에 붙이며

새삼 아련한 그리움이 있을 것 같은 저 먼 데를 편애하며

천남, 천남

하늘 남쪽에 뜨는 별자리 같은 데를 생각한다

 


김창균 시인.jpg

 

1966년 강원도 평창 출생

1996심상으로 등단

시집으로 녹슨 지붕에 앉아 빗소리 듣는다』 『먼 북쪽

마당에 징검돌을 놓다

산문집 넉넉한 곁

4회 발견작품상 수상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오늘의 시 등록 관련 안내 관리자 07-19 27444
1022 붉은빛의 거처 / 이병일 관리자 09:05 56
1021 어깨로부터 봄까지 / 김중일 관리자 08:58 57
1020 이마 / 허은실 관리자 10-16 196
1019 달랑, 달랑달랑 / 최찬용 관리자 10-16 164
1018 죽음의 춤 / 윤정구 관리자 10-11 372
1017 담쟁이 / 배영옥 관리자 10-11 346
1016 서른을 훌쩍 넘어 아이스크림 / 서효인 관리자 10-10 243
1015 이상한 나라의 게이트 / 문순영 관리자 10-10 194
1014 토종닭 연구소 / 장경린 관리자 09-28 786
1013 소주 한 병이 공짜 / 임희구 관리자 09-28 737
1012 낯선 선물 / 이선욱 관리자 09-25 921
1011 물속의 계단 / 이기홍 관리자 09-25 751
1010 그 많던 귀신은 다 어디로 갔을까 / 곽효환 관리자 09-22 834
1009 금요일 / 유희경 관리자 09-22 869
1008 돼지가 웃었다 / 구재기 관리자 09-21 805
1007 소소한 운세 / 이선이 관리자 09-21 811
1006 너무 멀어 / 김완수 관리자 09-20 891
1005 진실게임 / 박상수 관리자 09-20 722
1004 진열장의 내력 / 임경섭 관리자 09-15 1004
1003 통조림은 유통기한이 문제다 / 이영수 관리자 09-15 896
1002 미움의 힘 / 정낙추 관리자 09-14 1043
1001 황혼 / 정남식 관리자 09-14 1075
1000 숟가락 / 김 륭 관리자 09-13 1057
999 달은 열기구로 떠서 / 김효은 관리자 09-13 900
998 하얀 나무 / 김신영 관리자 09-12 1035
997 외상값 갚는 날 / 김회권 관리자 09-12 1019
996 당신의 11월 / 김병호 관리자 09-08 1286
995 지금 우리가 바꾼다 / 유수연 관리자 09-08 1160
994 이별 / 이채영 관리자 09-07 1264
993 새처럼 앉다 / 임정옥 관리자 09-07 1221
992 천원역 / 이애경 관리자 09-06 1132
991 나를 기다리며 / 이윤설 관리자 09-06 1195
990 길 위에서 / 김해화 관리자 09-05 1324
989 스물 네 살의 바다 / 김정란 관리자 09-05 1119
988 온양온천역 왼편 호박다방 / 남궁선 (1) 관리자 09-04 1151
987 에스컬레이터의 기법 / 김희업 관리자 09-04 1108
986 생가 / 김정환 (1) 관리자 08-31 1449
985 둘의 언어 / 김준현 (2) 관리자 08-31 1426
984 숲에서 보낸 편지 6 / 김기홍 (1) 관리자 08-30 1471
983 무반주 / 김 윤 (2) 관리자 08-30 1302
982 滴 / 김신용 관리자 08-29 1270
981 간절하게 / 김수열 관리자 08-29 1346
980 제조업입니다 / 송기영 (1) 관리자 08-28 1289
979 때가 되었다 / 박판식 관리자 08-28 1323
978 결빙의 아버지 / 이수익 관리자 08-25 1591
977 풋사과의 비밀 / 이만섭 관리자 08-25 1523
976 펄펄 / 노혜경 관리자 08-24 1500
975 필요한 사람 / 노준옥 관리자 08-24 1559
974 바람은 알까? / 안행덕 관리자 08-22 1880
973 배롱나무 / 조두섭 관리자 08-22 163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