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작성일 : 17-04-06 09:32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424  

산벚꽃을 보며

 

전재승

 

 

황사 바람 부는 봄날

가까이 또는 멀리 보이는 산에

산벚나무 여기저기 꽃을 피우니

가뜩이나 흐린 풍경이 환하게 밝다

 

쉰 살에 접어들면서

머리털이 약쑥같이 희어진다는 옛말처럼

내 머리에도 산벚나무 꽃이 피었다

거울 속의 시간과 공간을 상깃상깃 밝히면서

하얗게 세어가는 머리칼을 보며

저만큼 살아온 날들과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생각해 본다

산벚나무 연분홍 꽃을 피워

봄 한철 세상을 환하게 밝히고

나이 오십에 공자는 천명(天命)을 알았다는데

어쩌다 밤잠을 못 이루며 뒤척이는 밤에

내 영혼도 저리 환한 꽃을 피울 것인가

산벚나무 가지처럼 바람에 흔들리며.

 

 

전재승.gif

명지대 대학원(문예창작전공) 졸업

1986시문학문학과의식등단

시집 가을겨울사랑』 『푸른 시절의 노래』 『휴전선 철조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오늘의 시 등록 관련 안내 관리자 07-19 22727
906 정미소처럼 늙어라 / 유강희 관리자 06-27 82
905 압정의 형식 / 양아정 관리자 06-27 72
904 바람의 리허설 / 양윤식 관리자 06-23 345
903 우리들이 지나가는 흔적 / 박현솔 관리자 06-22 409
902 도고 도고역 / 류외향 관리자 06-22 273
901 선운사에서 / 최영미 관리자 06-21 353
900 뒤 / 표성배 관리자 06-21 309
899 사물들이 존재하는 방식 / 고현정 관리자 06-20 379
898 나무의 밀교 / 권영준 관리자 06-20 331
897 파전과 우산과 k의 기록 / 하여진 관리자 06-19 354
896 마음에서 나와 다시 마음에 닿기를 바라며 / 한성례 관리자 06-19 355
895 지하철에서 만난 여자 / 장승리 관리자 06-16 514
894 여름날의 팡파르 / 박해옥 관리자 06-16 471
893 옆구리 / 이해존 관리자 06-15 542
892 달 오르는 소리 / 이영균 관리자 06-15 525
891 비어 하늘 가득하다 / 권도중 관리자 06-14 530
890 조롱박 / 진혜진 (1) 관리자 06-14 501
889 정선 여자 / 함명춘 관리자 06-13 520
888 문득, 나비 / 최연수 (2) 관리자 06-13 613
887 장미꽃을 해부하다 / 김용두 관리자 06-12 558
886 희미해진 심장으로 / 서윤후 관리자 06-12 532
885 살구 봅시다 / 이시향 (1) 관리자 06-09 665
884 꽃의 체온 / 전비담 관리자 06-09 676
883 산죽 아래 / 박 일 관리자 06-07 711
882 사랑 1 / 윤석호 관리자 06-07 777
881 껍데기의 사랑 / 정유화 관리자 06-05 804
880 뚝 / 최영규 관리자 06-05 727
879 부서진 오이 / 김향미 관리자 06-02 840
878 제비꽃 꽃잎 속 / 김명리 관리자 06-02 860
877 이후 / 정윤천 관리자 06-01 851
876 또 다른 사막 / 서대선 관리자 06-01 812
875 덕혜 스님 / 이수행 관리자 05-31 846
874 조각보 / 신준수 관리자 05-31 806
873 팔각의 방 / 장선희 관리자 05-30 855
872 봄 알레르기 / 서연우 관리자 05-30 819
871 강을 건너간다 / 이화영 관리자 05-29 946
870 빗방울 펜던트 / 이 안 관리자 05-29 875
869 큐브 / 안 민 관리자 05-26 966
868 어머니가 가볍다 / 이승하 (2) 관리자 05-26 1030
867 귀가 / 하 린 관리자 05-25 1079
866 나무가 견디는 법 / 김 락 관리자 05-25 1077
865 손바닥으로 읽는 태초의 아침 / 이 령 관리자 05-24 1104
864 호박잎 그늘을 사랑하네 / 심우기 관리자 05-24 1012
863 5의 기술 / 최서진 관리자 05-23 1032
862 예니세이 강가에 서 있었네 / 박소원 관리자 05-23 967
861 가장 멀리서 오는 지금 / 임 봄 관리자 05-22 1148
860 동행 / 이진욱 관리자 05-19 1356
859 얼룩의 자세 / 정다인 관리자 05-19 1120
858 중심 / 이기와 관리자 05-18 1191
857 지하 이발관 / 김광기 관리자 05-18 1103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