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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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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06 09:32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733  

산벚꽃을 보며

 

전재승

 

 

황사 바람 부는 봄날

가까이 또는 멀리 보이는 산에

산벚나무 여기저기 꽃을 피우니

가뜩이나 흐린 풍경이 환하게 밝다

 

쉰 살에 접어들면서

머리털이 약쑥같이 희어진다는 옛말처럼

내 머리에도 산벚나무 꽃이 피었다

거울 속의 시간과 공간을 상깃상깃 밝히면서

하얗게 세어가는 머리칼을 보며

저만큼 살아온 날들과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생각해 본다

산벚나무 연분홍 꽃을 피워

봄 한철 세상을 환하게 밝히고

나이 오십에 공자는 천명(天命)을 알았다는데

어쩌다 밤잠을 못 이루며 뒤척이는 밤에

내 영혼도 저리 환한 꽃을 피울 것인가

산벚나무 가지처럼 바람에 흔들리며.

 

 

전재승.gif

명지대 대학원(문예창작전공) 졸업

1986시문학문학과의식등단

시집 가을겨울사랑』 『푸른 시절의 노래』 『휴전선 철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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