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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1 11:05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06  

나는,

 

한영옥

 

 

단풍보담

꽃이야

 

봄날엔

달떠서 그랬다가

 

꽃보담

단풍이지

 

가을엔

아릿해서 그랬다가

 

그때마다 물렁하게

밀반죽 같은 나는,

 

물리쳤다가

받아들였다가

 

가까스로 유지되는

빈약한 말쟁이로서

 

가까스로 유지되는.

 

-《시사사2017.3~4월호

 

 

hanyoungok-150.jpg

성균관대 대학원 국문학과 졸업

1973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적극적 마술의 노래』 『처음을 위한 춤』 『안개편지

비천한 빠름이여』 『아늑한 얼굴』 『다시 하얗게

1997년 한국예술비평가상, 2000년 천상병시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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