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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25 09:23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430  

목백일홍, 그 꽃잎을

 

고영서

 

 

  얼마를 견뎌야

  저 타오름의 경지에 닿나

 

  이녁 몸피는 화상투성이 맨들맨들 맨발로 올라 낙상하기 좋아라 발

등에 손가락이라도 닿을라치면 간지러운 발작에 하르르 각혈하는 그

대가 보인다 어느 먼 옛날 목숨 같은 사랑을 떠나보내고 이 꽃그늘

아래 목놓아 운 적 있었나 기침의 흔적들로 낭자한 연못 바람도 뜨거

운 삼복에 피고지기를

 

  아득 해라, 한움큼의 꽃잎을 쓸어

  가슴에 한 사람을 들여앉히는 일은

 

- 시와사람2015. 여름호

 

 

고영서.JPG

전남 장성 출생

서울예대 극작과 졸업

2004년 광주매일 신춘문예 당선

시집 기린 울음』 『우는 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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