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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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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02 15:33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012  

살다가 보면

 

이근배

 

 

살다가 보면

넘어지지 않을 곳에서

넘어질 때가 있다

 

사랑을 말하지 않을 곳에서

사랑을 말할 때가 있다

눈물을 보이지 않을 곳에서

눈물을 보일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기 위해서

떠나보낼 때가 있다

 

떠나보내지 않을 것을

떠나보내고

어둠속에 갇혀

짐승스런 시간을

살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이근배 시인.jpg

1940년 충남 당진 출생

1961~1962년 경향신문, 서울신문, 조선일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동시 등 당선

196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시집 종소리는 끝없이 새벽을 깨운다』 『아 토지여 생명이여』 『별점』 『달은 해를 물고

노래여 노래여』 『사람들이 새가 되고 싶은 까닭을 안다』 『추사를 훔치다』 『살다가 보면

장편서사시 한강시조집 동해 바닷속의 돌거북이 하는 말

시선집 사랑 앞에서는 돌도 운다

산문집 시를 묻는 젊은이에게』 『시가 있는 국토기행

7회 한국시조대상, 27회 정지용문학상, 4회 이설주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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