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작성일 : 17-05-15 09:45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413  

호상

 

이명우

 

 

오남매가 모여서

누가 어머니를 모실까, 상의하였다

 

다들 모시지 않는 이유를 들이밀었다

 

장례식장에 오남매가 다시 모였다

관에 매달려서 울음을 터트렸다

 

구십 넘은 노모는 제 집을 찾은 양

너무나 편안하게 누워 있다

자식들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장의사가 수의를 몇 겹으로 입혀놓고

아무리 묶어도 자유로운 몸을

단단히 묶고 있다

 

서로 모시겠다고

바람과 흙과 물이 대기하고 있다

 

문상객들이 상주한테 말한다

호상이군, 호상이야

 

 

- 이명우 시집 달동네 아코디언(애지, 2017)중에서

 

 

이명우.jpg
 

1959년 경북 영양 출생

1회 암사동유적 세계유산 등재기원 문학작품 공모 대상

2016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달동네 아코디언

현재 시마을 숲동인으로 활동중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오늘의 시 등록 관련 안내 관리자 07-19 27448
1022 붉은빛의 거처 / 이병일 관리자 09:05 69
1021 어깨로부터 봄까지 / 김중일 관리자 08:58 65
1020 이마 / 허은실 관리자 10-16 202
1019 달랑, 달랑달랑 / 최찬용 관리자 10-16 165
1018 죽음의 춤 / 윤정구 관리자 10-11 372
1017 담쟁이 / 배영옥 관리자 10-11 347
1016 서른을 훌쩍 넘어 아이스크림 / 서효인 관리자 10-10 246
1015 이상한 나라의 게이트 / 문순영 관리자 10-10 194
1014 토종닭 연구소 / 장경린 관리자 09-28 786
1013 소주 한 병이 공짜 / 임희구 관리자 09-28 740
1012 낯선 선물 / 이선욱 관리자 09-25 924
1011 물속의 계단 / 이기홍 관리자 09-25 751
1010 그 많던 귀신은 다 어디로 갔을까 / 곽효환 관리자 09-22 835
1009 금요일 / 유희경 관리자 09-22 871
1008 돼지가 웃었다 / 구재기 관리자 09-21 807
1007 소소한 운세 / 이선이 관리자 09-21 813
1006 너무 멀어 / 김완수 관리자 09-20 892
1005 진실게임 / 박상수 관리자 09-20 722
1004 진열장의 내력 / 임경섭 관리자 09-15 1004
1003 통조림은 유통기한이 문제다 / 이영수 관리자 09-15 897
1002 미움의 힘 / 정낙추 관리자 09-14 1043
1001 황혼 / 정남식 관리자 09-14 1077
1000 숟가락 / 김 륭 관리자 09-13 1057
999 달은 열기구로 떠서 / 김효은 관리자 09-13 901
998 하얀 나무 / 김신영 관리자 09-12 1035
997 외상값 갚는 날 / 김회권 관리자 09-12 1021
996 당신의 11월 / 김병호 관리자 09-08 1286
995 지금 우리가 바꾼다 / 유수연 관리자 09-08 1160
994 이별 / 이채영 관리자 09-07 1265
993 새처럼 앉다 / 임정옥 관리자 09-07 1221
992 천원역 / 이애경 관리자 09-06 1132
991 나를 기다리며 / 이윤설 관리자 09-06 1195
990 길 위에서 / 김해화 관리자 09-05 1325
989 스물 네 살의 바다 / 김정란 관리자 09-05 1119
988 온양온천역 왼편 호박다방 / 남궁선 (1) 관리자 09-04 1152
987 에스컬레이터의 기법 / 김희업 관리자 09-04 1108
986 생가 / 김정환 (1) 관리자 08-31 1451
985 둘의 언어 / 김준현 (2) 관리자 08-31 1426
984 숲에서 보낸 편지 6 / 김기홍 (1) 관리자 08-30 1473
983 무반주 / 김 윤 (2) 관리자 08-30 1302
982 滴 / 김신용 관리자 08-29 1270
981 간절하게 / 김수열 관리자 08-29 1346
980 제조업입니다 / 송기영 (1) 관리자 08-28 1290
979 때가 되었다 / 박판식 관리자 08-28 1323
978 결빙의 아버지 / 이수익 관리자 08-25 1591
977 풋사과의 비밀 / 이만섭 관리자 08-25 1525
976 펄펄 / 노혜경 관리자 08-24 1500
975 필요한 사람 / 노준옥 관리자 08-24 1564
974 바람은 알까? / 안행덕 관리자 08-22 1881
973 배롱나무 / 조두섭 관리자 08-22 163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