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작성일 : 17-05-15 09:45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124  

호상

 

이명우

 

 

오남매가 모여서

누가 어머니를 모실까, 상의하였다

 

다들 모시지 않는 이유를 들이밀었다

 

장례식장에 오남매가 다시 모였다

관에 매달려서 울음을 터트렸다

 

구십 넘은 노모는 제 집을 찾은 양

너무나 편안하게 누워 있다

자식들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장의사가 수의를 몇 겹으로 입혀놓고

아무리 묶어도 자유로운 몸을

단단히 묶고 있다

 

서로 모시겠다고

바람과 흙과 물이 대기하고 있다

 

문상객들이 상주한테 말한다

호상이군, 호상이야

 

 

- 이명우 시집 달동네 아코디언(애지, 2017)중에서

 

 

이명우.jpg
 

1959년 경북 영양 출생

1회 암사동유적 세계유산 등재기원 문학작품 공모 대상

2016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달동네 아코디언

현재 시마을 숲동인으로 활동중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오늘의 시 등록 관련 안내 관리자 07-19 22779
910 백지 위의 유목민 / 김석환 관리자 08:49 34
909 조개가 꽃핀다 / 김승해 관리자 08:46 32
908 슬픔을 가늠하다 / 서화성 관리자 06-28 125
907 발자국 레퀴엠 / 서상권 관리자 06-28 95
906 정미소처럼 늙어라 / 유강희 관리자 06-27 168
905 압정의 형식 / 양아정 관리자 06-27 144
904 바람의 리허설 / 양윤식 관리자 06-23 397
903 우리들이 지나가는 흔적 / 박현솔 관리자 06-22 467
902 도고 도고역 / 류외향 관리자 06-22 310
901 선운사에서 / 최영미 관리자 06-21 404
900 뒤 / 표성배 관리자 06-21 351
899 사물들이 존재하는 방식 / 고현정 관리자 06-20 418
898 나무의 밀교 / 권영준 관리자 06-20 370
897 파전과 우산과 k의 기록 / 하여진 관리자 06-19 387
896 마음에서 나와 다시 마음에 닿기를 바라며 / 한성례 관리자 06-19 389
895 지하철에서 만난 여자 / 장승리 관리자 06-16 555
894 여름날의 팡파르 / 박해옥 관리자 06-16 506
893 옆구리 / 이해존 관리자 06-15 576
892 달 오르는 소리 / 이영균 관리자 06-15 560
891 비어 하늘 가득하다 / 권도중 관리자 06-14 562
890 조롱박 / 진혜진 (1) 관리자 06-14 533
889 정선 여자 / 함명춘 관리자 06-13 553
888 문득, 나비 / 최연수 (2) 관리자 06-13 645
887 장미꽃을 해부하다 / 김용두 관리자 06-12 590
886 희미해진 심장으로 / 서윤후 관리자 06-12 568
885 살구 봅시다 / 이시향 (1) 관리자 06-09 697
884 꽃의 체온 / 전비담 관리자 06-09 713
883 산죽 아래 / 박 일 관리자 06-07 744
882 사랑 1 / 윤석호 관리자 06-07 812
881 껍데기의 사랑 / 정유화 관리자 06-05 836
880 뚝 / 최영규 관리자 06-05 758
879 부서진 오이 / 김향미 관리자 06-02 871
878 제비꽃 꽃잎 속 / 김명리 관리자 06-02 894
877 이후 / 정윤천 관리자 06-01 883
876 또 다른 사막 / 서대선 관리자 06-01 846
875 덕혜 스님 / 이수행 관리자 05-31 874
874 조각보 / 신준수 관리자 05-31 834
873 팔각의 방 / 장선희 관리자 05-30 883
872 봄 알레르기 / 서연우 관리자 05-30 846
871 강을 건너간다 / 이화영 관리자 05-29 977
870 빗방울 펜던트 / 이 안 관리자 05-29 909
869 큐브 / 안 민 관리자 05-26 995
868 어머니가 가볍다 / 이승하 (2) 관리자 05-26 1062
867 귀가 / 하 린 관리자 05-25 1110
866 나무가 견디는 법 / 김 락 관리자 05-25 1109
865 손바닥으로 읽는 태초의 아침 / 이 령 관리자 05-24 1136
864 호박잎 그늘을 사랑하네 / 심우기 관리자 05-24 1045
863 5의 기술 / 최서진 관리자 05-23 1065
862 예니세이 강가에 서 있었네 / 박소원 관리자 05-23 994
861 가장 멀리서 오는 지금 / 임 봄 관리자 05-22 118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