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작성일 : 17-05-16 09:18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072  

몸성희 잘있거라

 

권석창

 

 

자주 가던 소주집

영수증 달라고 하면

메모지에 '술갑' 얼마라고 적어준다.

 

시옷 하나에 개의치 않고

소주처럼 맑게 살던 여자

술값도 싸게 받고 친절하다.

 

원래 이름이 김성희인데

건강하게 잘 살라고

몸성희라고 불렀다.

 

그 몸성희가 어느 날

가게문을 닫고 사라져 버렸다.

남자를 따라갔다고도 하고

천사를 따라 하늘로 갔다는

소문만 마을에 안개처럼 떠돌았다.

 

어느 하늘 아래 살고 있는지

몸 성희 잘 있는지

소주를 마실 때면 가끔

술값을 술갑이라 적던 성희 생각난다.

 

성희야, 어디에 있더라도

몸 성희 잘 있거라.

 

 

11244.jpg

 

1951년 경북 순흥 출생

1977<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으로 눈물반응』 『쥐뿔의 노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오늘의 시 등록 관련 안내 관리자 07-19 22779
910 백지 위의 유목민 / 김석환 관리자 08:49 34
909 조개가 꽃핀다 / 김승해 관리자 08:46 32
908 슬픔을 가늠하다 / 서화성 관리자 06-28 125
907 발자국 레퀴엠 / 서상권 관리자 06-28 95
906 정미소처럼 늙어라 / 유강희 관리자 06-27 168
905 압정의 형식 / 양아정 관리자 06-27 144
904 바람의 리허설 / 양윤식 관리자 06-23 397
903 우리들이 지나가는 흔적 / 박현솔 관리자 06-22 467
902 도고 도고역 / 류외향 관리자 06-22 310
901 선운사에서 / 최영미 관리자 06-21 404
900 뒤 / 표성배 관리자 06-21 351
899 사물들이 존재하는 방식 / 고현정 관리자 06-20 418
898 나무의 밀교 / 권영준 관리자 06-20 370
897 파전과 우산과 k의 기록 / 하여진 관리자 06-19 387
896 마음에서 나와 다시 마음에 닿기를 바라며 / 한성례 관리자 06-19 389
895 지하철에서 만난 여자 / 장승리 관리자 06-16 555
894 여름날의 팡파르 / 박해옥 관리자 06-16 506
893 옆구리 / 이해존 관리자 06-15 576
892 달 오르는 소리 / 이영균 관리자 06-15 560
891 비어 하늘 가득하다 / 권도중 관리자 06-14 562
890 조롱박 / 진혜진 (1) 관리자 06-14 533
889 정선 여자 / 함명춘 관리자 06-13 553
888 문득, 나비 / 최연수 (2) 관리자 06-13 645
887 장미꽃을 해부하다 / 김용두 관리자 06-12 590
886 희미해진 심장으로 / 서윤후 관리자 06-12 568
885 살구 봅시다 / 이시향 (1) 관리자 06-09 697
884 꽃의 체온 / 전비담 관리자 06-09 713
883 산죽 아래 / 박 일 관리자 06-07 744
882 사랑 1 / 윤석호 관리자 06-07 812
881 껍데기의 사랑 / 정유화 관리자 06-05 836
880 뚝 / 최영규 관리자 06-05 758
879 부서진 오이 / 김향미 관리자 06-02 871
878 제비꽃 꽃잎 속 / 김명리 관리자 06-02 894
877 이후 / 정윤천 관리자 06-01 883
876 또 다른 사막 / 서대선 관리자 06-01 846
875 덕혜 스님 / 이수행 관리자 05-31 874
874 조각보 / 신준수 관리자 05-31 834
873 팔각의 방 / 장선희 관리자 05-30 883
872 봄 알레르기 / 서연우 관리자 05-30 846
871 강을 건너간다 / 이화영 관리자 05-29 977
870 빗방울 펜던트 / 이 안 관리자 05-29 909
869 큐브 / 안 민 관리자 05-26 995
868 어머니가 가볍다 / 이승하 (2) 관리자 05-26 1062
867 귀가 / 하 린 관리자 05-25 1110
866 나무가 견디는 법 / 김 락 관리자 05-25 1109
865 손바닥으로 읽는 태초의 아침 / 이 령 관리자 05-24 1136
864 호박잎 그늘을 사랑하네 / 심우기 관리자 05-24 1045
863 5의 기술 / 최서진 관리자 05-23 1065
862 예니세이 강가에 서 있었네 / 박소원 관리자 05-23 994
861 가장 멀리서 오는 지금 / 임 봄 관리자 05-22 118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