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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10 17:22
 글쓴이 : 최홍윤
조회 : 207  

흐린 겨울날에 / 최홍윤

 

오늘처럼

별 볼 일이 없는 날에는

별 볼일 있는 날보다 

내 눈은 더 시리다

 

마음 무거우나

밤이면 태고의 그리움 한 자락,

깊은 상념에 뜬 눈으로

하얀밤 지새운다

 

산허리를

감싸고 도는 바람이

마른 풀들을 일제히 눕히는   

겨울 흐릿한 날에

 

반세기 전

내 할아버지가 남겨둔 까치밥을

갈까마귀 떼가

게걸스럽게 먹어치운다 

 

동치미 한 사발

생각 나는  겨울 흐린 날

아마 이런 것이

원초적인 그리움일 게다.

  


임금옥 18-01-10 19:11
 
고향 생각에 마음 시린 글 향기
잘 보고 갑니다
편안한 저녁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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