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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13 19:39
 글쓴이 : 白民이학주
조회 : 195  

딱 한 뼘 모자라 맺지못한 인연의 끈

 

 

딱 한 뼘 모자라 맺지못한 인연의 끈

 

 

                  白民  이 학 주

 

 

그녀와 나 인연의 끈

딱 한 뼘 모자라 엮이질 못했습니다

 

 

얼굴에 여드름 깨알 돋던 내 나이 열여덟

덜 익은 살구같은 내 풋사랑

열아홉 상큼한 산딸기를 만났죠

 

 

철부지 첫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었던가

하늘이 내린 배필이라면서

그녀 서둘러 꽃가마 타던 날

먼 하늘 쳐다보고 나는 울었습니다

 

 

잘 살자고 시집간지 이십 년도 못살고

서방 먼저 보낸 팔자 시름겨워라

아들딸 삼 남매

거북등 갈라진 손으로 길러

짝 지어 보내던 날 서럽게 울었다 하더이다

 

 

칠공단 검은 머리

하얗게 서리 내린 지금, 단칸방에 외 홀로

여든하나 늙은 할미로 살아간다지

 

 

                  한 갑자(甲子)도 더 지난 어릴적 사랑 이야기

아직도 못 잊어 한(恨)으로 서려

 

이따금 소식 듣곤 하지만

딱 한 뼘 모자라 맺지못한 인연의 끈

못내 아쉬워 가슴 찡 울리더이다

 

 

나도 이제 백발 성성한 늙은이

얼마 남지 않은시간의 끝자락에서

그녀의 마지막 타는 노을 지켜봅니다.

 

 

2013. 01. 05.

산골노인

               

 

 

                     
 

 

 

 

 

 


하영순 18-03-14 11:29
 
이학주 시인님 추억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백원기 18-03-14 14:26
 
딱 한 뼘 모자랐으니 얼마나 안타까우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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