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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12 16:08
 글쓴이 : 강민경
조회 : 176  

노숙자의 봄 바다/강민경

 

 

시도 때도 없이

해풍이 어슬렁거리는 바닷가

와이키키 비취 공원 모래톱 후미진 여기저기에도

봄이 있는가? 날마다

풀잎 파릇파릇 생명 도는데

 

길가 축대 위

울퉁불퉁한 돌 위에 책상다리하고 앉아

지그시 눈을 감고 기도하듯 묵상하듯 꼼짝 않는 중년 노숙자

그녀에게도

삶이 있는 걸까? 생을 해탈한 것일까?

부러 눈 맞춰 말을 건네 봐도

반응 없는 묵묵부답이 열 적다.  

 

아픈 거 서운한 거

잊은 지 오래라 별것 아니라지만

아직은 젊은데

하 많은 세월을 돌부처로 지내기는

괜히 내가 아파

 

! 동전 한 잎,

빈 깡통에서 달그락거리며 굴러간다

그 시끄러운 소리에 저 노숙자

잠에서 깨어나 봄바람이 났으면 좋겠다.

 .

         

           

 

 

 

 


정심 김덕성 18-04-12 17:50
 
툭! 동전 한 잎,
그 소리에잠에서 깨어나
저도 노숙지들께서
봄바람이 나
새 생활이 시작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귀한 시 감상 잘하고 갑니다.
행복한 날 되십시오.
강민경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강민경 18-04-15 17:59
 
사철 구분없이 따뜻한 기후라서 뉴욕이나 시카고 같은 주에서
비행기 티켇까지 끊어주면서 하와이로 보낸다 하는 말을 들었는데
그 말이 사실인듯 싶습니다 요즈음 노숙자들이 많이 늘었다는 걸 피부로 느낍니다
저의 소원도 그들이 하루속히 그 봄바람이 그쳤으면싶습니다
귀한 시간 주시어 감상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정신 김덕성 시인 님
향필 하소서 ^ ^
백원기 18-04-13 11:40
 
중년 노숙자가, 봄 바람에 눈뜨고 생기가 났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이 바라보시는 시인님의 눈동자에 우수가 잠기십니다.
     
강민경 18-04-14 16:53
 
역시 이신 전심의 마음은 잘 전해지는가 싶습니다
언제나 한결 같으신 격려 잊지 않고 늘 감사드립니다
백원기 시인 님 행복 하소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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