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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14 07:29
 글쓴이 : 박인걸
조회 : 63  

피지 못한 꽃

 

이른 봄 꽃 망울이

하얀 꿈을 터트릴 때

지난 밤 봄 서리가

고운 그리움을 앗아갔다.

 

꽃 한 송이 피워내려

아픈 눈물을 삼키며

작은 주먹을 불끈 쥐고

긴긴 겨울을 견디었다.

 

피 망울 맺힌 입술을

송곳이로 짓누르며

애틋한 사연들은

명치끝에 감추어두었다.

 

봄꽃들이 꽃 필 무렵

그리움을 토해내며

닫은 가슴을 활짝 펴고

함성을 지르고 싶었다.

 

그러나 이제는

쓸쓸히 사라져야 하는

못 다 핀 꽃 한 송이

서럽게 흐느낀다.

2018.4.14


정심 김덕성 18-04-14 09:11
 
아쉬운 날날입니다.
꽃 망울이 터트릴 때 봄 서리가 고운 그리움을
앗아갔으니 참 마음 아픈 일입니다.
봄꽃들이 마음껏 피는 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못 다 핀 꽃 한 송이가 서럽게 흐느끼는 소리를 들으며
마음에 주는 느낌을 받으며 감상 잘 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즐겁고 행복한 은혜가 강같이 흐르는 날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박인걸 18-04-16 12:12
 
봄 꽃들이 활짝 필 무렵
봄 서리가 내리는 바람에
꽃망울을 터트리지 못한 꽃들이
가련하게 목을 타라매고
쓸쓸히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사람도 피어보지 못하고 요절하는 이들 있으니
이런 것을 운명이라고도 하지요
세상에는 외부적 요인에 의하여
불쌍하게 사라져야 하는 존재들이 참 많으니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는
불합리한 일들이 참 많습니다.
시인님 다녀가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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