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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15 07:22
 글쓴이 : 임영준
조회 : 131  
나라 말씀 



삼동네 아이들 다 모아놓고 
어르신네들 늘 말씀하셨지 
농자천하지대본이요 
백성들 괄시하면 천벌 받는다고 
내 비록 오십밖에 안 되었지만 
아직 벌 받는 자 보지 못했다 
아니 풍년 농사 확 갈아엎고 
쪼그랑 부모 사그라진 마누라 
금쪽같은 자식들 다 팽개치고 
분신했단 말은 들어본 것 같다 
부둥켜안고 울고불고해보았자 
탕감될 수 없는 팔자들 
그 지긋지긋한 대물림은 
언제쯤 끝날 건가 
내 나이 오십이나 되었지만 
아이들에게 자신 있게 말 못 한다 
나라 말씀 열심히 잘 따르라고 




문학바탕.2007.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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