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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16 09:55
 글쓴이 : 박인걸
조회 : 109  

숲길에서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만만 가지를 뻗어

비탈의 절반을 차지한

부자 나무가 교만하다.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영양실조에 걸린 나무들이

바동거리며 몸부림쳐도

슬픔과 가련함뿐이다.

 

거목이 문어발을 뻗어

거대한 군락을 이룰 때

발붙이려던 잡목들은

눈물을 삼키며 떠나야 했다.

 

분배나 공존은 존재 않고

빈부의 간극이 극명한

평온을 위장한 잔혹함이

인간세상보다 치열하다.

 

꽃은 피고 잎은 푸르고

산새들은 노닐고

풀벌레 한가롭게 노래해도

강식약육만 존재한다.

2018.4.16


정심 김덕성 18-04-16 17:59
 
부자 나무니까 교만한 게 아닐까요.
거기에 잡목들은 천대받으며 살아가게 됩니다.
참 그런가 봅니다.
어디에나 강식약육만은 존재하나 봅니다.
무서운 세상이지요.
귀한 시에 머물며 감상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즐겁고 행복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 18-04-17 05:40
 
숲은 초목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숲을 이루듯
자연은 위대하지만
인간세상은 지나친 이기심과 자만심 앞에서 마냥
잔혹해지고 치졸해지는 것만 같습니다
환한 봄빛 물들 듯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박인걸 18-04-17 06:52
 
두분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힘차게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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