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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17 06:47
 글쓴이 : 박인걸
조회 : 120  

까치둥지

 

십칠 층 아파트와 키 내기 하는

메타콰이어 나무 꼭대기에

엉성한 까치집 아슬아슬하다.

 

빌딩 계곡으로 제트바람이 일면

에버랜드 바이킹의 고통스런 기억에

쳐다보는 가슴은 불안스럽다.

 

진화하지 못한 원초적 습성은

원시 그대로여서 정겹다지만

행여나 허물어질까 자글거린다.

 

흔들리는 가지에 목숨을 얹고

어지간한 바람에도 진저리치며

두려운 목소리로 매일 우는가.

 

수수만년 간 오직 한 칸짜리 방은

허접하기 그지없어도

구름 아래 터를 잡아 영혼이 맑다.

 

천적이 두려워 위로 오르나

사람이 그리워 마을 못 떠나는

까치는 영원한 사람의 반려동물이다.

2018.4.17


하영순 18-04-17 07:10
 
까치 집 문에 따라 그해 기온을 점친다고 하지요
박인걸 시인님도 녹색 카드 있으실 겁니다 녹색 카드는 운전 면허증이지요 ㅎㅎ
정심 김덕성 18-04-17 07:13
 
어느 시간 보다 아침은 더 정신 적으로
맑고 깨끗한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이렇게 만나는 것도 더 반갑지 않을까요.
십칠 층 아파트와 아슬아슬한 엉성한 나무 꼭대기에 까치집
정말 쳐다보는 가슴은 불안스럽습니다.다.
저도 시를 통해 사람이 그리워하는 까치,
영원한 사람의 반려 동물인 까치를 보며
소흘히 했던 까치에 대해 사랑을 느끼며 감상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즐겁고 행복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 18-04-17 15:52
 
언제 보아조 정다운 까치집, 길조라 눈에보이면 좋다하고 울음소리들리면 반가운 손님오신다고 귀가 솔깃해지지요. 아파트바람에 요즘 까치도 높게 집을 짓나봅니다.
이원문 18-04-17 18:01
 
네 시인님
옛날 나 어릴 적에 나무에 올라 까치집을 꺼내어 보니
그래도 둥지안은 따뜻하게 되어 있던데요
알 꺼낸다 짖기는 왜 그리도 짖어대는지
추억에 머물다 갑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 18-04-18 06:23
 
옛 어른께 들은 이야기론
까치집 하나면 세 끼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의외로 수북한 나뭇가지
요즘엔 철사까지 더해 정전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지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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