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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10 16:25
 글쓴이 : 풀피리 최영복
조회 : 43  
고독한 날들에 초상/최영복

지평선 저 멀리 노을빛이 사라지고
땅거미 내리는 초저녁 아련히 감긴 
눈 사이로 다가오는 찍찍하고 습한 밤

무엇인가 형형할 수 없는 압박감이
밤을 지배하고 시고 떫은 추억 한 소절이 
잔잔하게 스미는 시큰한 가슴

그로 인한 불편한 진실인 것이
습기처럼 배어 나와 허허로운 마음
이곳저곳을 헤집어된다

보일 듯 그립다 생색내지 않아도
탓하지 않을 것이
잡힐 듯 보고 싶다 인정하지 않아도
무방할 것이

짙고 길었던 어둠을 뚫고
가슴 밑바닥에서 용암처럼 뜨겁게 
이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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