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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09 10:04
 글쓴이 : 임영준
조회 : 113  
한여름 밤의 꿈 




동무야 그래 어찌 되었느냐 
아름다운 열두 선녀를 거느리고 살다가 
너울너울 바람을 타고 구름을 디디고 
하늘에 올라 신선이 되었느냐 
도리가 뭔지도 모르는 정신 나간 패거리들을 
호되게 응징하여 
민초들의 울분을 후련하게 풀어주었느냐 
떠나보낸 가까운 이들을 다시 만나 
못다 한 정을 나누고 
미련 없이 회포를 풀었느냐 
설령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고 
몽롱이 일그러져 허무만 남았다고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니지 않니 
두고두고 틈이 날 때마다 
죽부인이나 때가 꼬질꼬질한 베개를 끼고 
대청마루나 남루한 장판에 누워 
이 더위를 지워버릴 잠을 청해 보렴 
혹시나 오늘밤에 
아무런 대가없이 이 어지러운 강토를 다독일 
한여름 밤의 황제가 될 수도 있지 않겠니 






평화문단.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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