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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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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작성일 : 17-12-07 08:57
 글쓴이 : 金富會
조회 : 227  
평형

이한채

길가에서 두리번거리며 서 있는 나무
흔들릴 때마다 균형을 찾으려 하고 있다

움켜잡을 수 있는 세상일이 없지만
균형은 빈손으로도 잡을 수 있는 일이다
늘 위태로운 길가에 서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려가고 있는 순간 쥐고 있는 균형을 잃을 수 있다는
대인의 공포증, 아니, 사는 일이나 신념이나
자주 휘청거렸다

길가에서는 외다리로 평형 유지가 편하다는 것
위태로운 자세지만 보이지 않는 발바닥이 넓어
결코 비관의 자세가 아니다
흔들림은 홀로서는 미래가 열리는 균형이 될 수도 있다

나는 공전으로 태어나 자전하다 좌우를 무한히 섞으며 거들먹거리고
비틀거린다는 것은
무아의 균형이라 굳게 믿으며

프로필
이한채 : 연세대 경제대학원, 월간 모던포엠 신인상, 시인촌 동인

시 감상

흔들림은 홀로서는 미래가 열리는 균형이 될 수도 있다. 갓 돌 된 아기가 걸음마를 처음 시작할 때 뒤뚱뒤뚱 그가 균형을 잡기 시작할 때 비로소 세상은 열리는 것이다. 시가 그렇다. 비틀비틀 위태할 때가 가장 좋은 시를 쓰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직한 걸음의 보보에는 그 그늘에 위태로운 비틀이 존재하는 것처럼. 삶에는 적당한 간격이 반드시 필요한 법이다. [글/ 김부회 시인,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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