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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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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작성일 : 18-01-14 05:32
 글쓴이 : 湖巖
조회 : 805  

슬픈 환생 / 이운진

 

몽골에서는 기르던 개가 죽으면 꼬리를 자르고 묻어준단다

다음 생에서는 사람으로 태어나라고,

 

사람으로 태어난 나는 궁금하다

내 꼬리를 잘라 준 주인은 어떤 기도와 함께 나를 묻었을까

가만히 꼬리를 만져 본다

나는 꼬리를 잃고 사람의 무엇을 얻었나

거짓말 할 때의 표정 같은 거

개보다 훨씬 길게 슬픔과 싸워야 할 시간 같은 거

개였을 때 나는 이것을 원했을까

사람이 된 나는 궁금하다

지편선 아래로 지는 붉은 태양과

그 자리에 떠오르는 은하수

양 떼를 몰고 초원을 달리던 바람의 속도를 잊고

또 고비사막의 밤을 잊고

그 밤 보다 더 외로운 인생을 정말 바랐을까

꼬리가 있던 흔적을 더듬으며

모래언덕에 뒹글고 있을 나의 꼬리를 생각한다

꼬리를 자른 주인의 슬픈 축복으로

나는 적어도 허무를 얻었다

내 개의 꼬리는 어떡할까 생각한다

 

* 이운진 : 1971년 경남 거창 출생, 1995년 <시문학>으로 등단

               시집 <타로 카드를 그리는 밤> 외

 

# 감상

   환생은 죽은 생명체가 다시 태어나는 것으로 불교에서는 지옥, 아귀, 축생, 3악도

   그리고 아수라, 사람, 하늘, 3선도를 합쳐서 육도라 하며 그 지은 업에 따라 환생

   한다 하여 6도 환생 즉 윤회라 하는데, 다른 종교에서도 이와 비슷한 환생론을 쓴다

   몽골에서는 개가 죽으면 다음 생에서는 사람으로 태어나라고 주인이 꼬리를 잘라

   준다는 속설을 근거로 화자는 환생 전의 개를 생각해 보고, 개가 진정 바라던 것이

   바람부는 고비사막을 외롭게 달리는 이런 인생이었나? 그리고 모래언덕을 뒹글고 있을

   환생 전의 개의 모습도 상상해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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