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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작성일 : 18-01-20 03:05
 글쓴이 : 湖巖
조회 : 461  

교행(交行) / 류인서

 

조치원이나 대전역사 지나친 어디쯤

상하행 밤열차가 교행하는 순간

네 눈동자에 침전돼 있던 고요의 밑면을 훑고 가는

서느런 날개바람 같은 것

아직 태어나지 않은 어느 세계의 새벽과

네가 놓쳐버린 풍경들이 마른 그림자로 찍혀 있는

두 줄의 필림

흐린 잔상들을 재빨리 빛의 얼굴로 바꿔 읽는

네 눈 속 깊은 어둠

실선의 선로 사이를 높이 흐르는

가상의 선로가 따로 있어

보이지 않는 무한 표면을

끝내 인화되지 못한 빛이 젖은 날개로 스쳐가고 있다

 

# 또 하나의 交行

   하루는 24시간 한 달은 30일 일 년은 365일 속도로

   세월 이 쪽에서 저 쪽으로, 세월 저 쪽에서 이 쪽으로 달리는

   두 열차가 요단강변 쯤에서 교행 한다 

   땀 냄새 가득한 명에와 영광은 한 없이 아름다운 것, 그러나

   우리의 영광스러운 닭대가리는 오만과 위선과 아집과 불통으로

   백성은 숭배하지 않고 순실이만을 숭배하다 나락으로 떨어졌고,

   우리의 영광스러운 또 하나의 닭대가리는 탐욕에 눈이 멀어

   썩은 내 나는 富만을 추구하다 백성을 속인 죄?로(다스는 누구 것)

   나락으로 떨어지기 직전이라

   세월 이 쪽으로 달려오는 옥수수 알갱이 같이 환한 밤열차 승객에게

   알리노니!

   이것이 바로 반면교사(反面敎師)의 본보기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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