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작성일 : 18-03-08 03:52
 글쓴이 : 湖巖
조회 : 440  

저녁의 변이 / 강서완

 

쓰나미 위력은

속도와 거리의 전복

 

독사가 치솟는 순간 하늘에 독이 퍼졌다

 

주홍빛 파도가 하늘을 휘돈다

 

잎아, 밤새 등뼈를 키우는 이파리들아, 고난의 텍스트를 풀던 바람아

 

무엇이 심장을 덮쳤는가

해변에 널린 햇빛이 기억을 발굴하고 있다

 

흰 새가 날지 않는다

방파제가 흘러내린다

 

간신히 깔리는 노을

 

늙은 피가 하애진다

식은 심장이 낮아진다

 

게다가 서풍이 불어오면 끔찍한 일, 나비가 사라지면 두려운일

더한 것은 발목을 스쳐간 뱀조차 그리운일

 

남은 빛마저 뼈를 이탈한다

회오리치는 어둠!

빨려들어간다 허공이 입을 벌린다

 

* 강서완 : 1958년 경기도 안성 출생, 2008년 <애지>로 등단

 

# 감상

 

화자는 해일이 일어나는 순간을 포착, 은유와 상징을 써서 텍스트를 이어간다

끔찍한 물기둥이 일시에 덮치는 현상은 견디기 어려운 공포로써

자연의 현상이지만 그 순간만은 하늘의 노여움이라 생각되기도 하는데

자연계에서 가장 강한 인간이 가장 초라하고 무기력하게 보여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런데, 텍스트를 읽으면서 해일의 웅장함이나 공포감이 느껴지기 보다는

신기한 현상들만이 아기자기하게 느껴지는데 화자의 독특한 표현 기법이라 생각된다

- 남은 빛마저 뼈를 이탈한다

- 회오리치는 어둠!

- 빨려 들어간다 허공이 입을 벌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내가 읽은 시 이용안내 조경희 07-07 17297
1404 아가씨들 / 김윤이 鵲巢 09-18 31
1403 웨하스 / 여성민 鵲巢 09-18 54
1402 추석/ 유용주 (1) 金離律 09-17 67
1401 바람의 백만번째 어금니 / 신용묵 湖巖 09-17 48
1400 알리바이 / 김유석 鵲巢 09-17 50
1399 불멸의 새가 울다 / 진란 강북수유리 09-15 46
1398 가을하늘 - 김선숙 ahspoet1 09-14 134
1397 화장 (花葬) / 복효근 湖巖 09-14 82
1396 질병 / 김연필 鵲巢 09-13 71
1395 수선화를 묻다 / 이경림 鵲巢 09-13 77
1394 滴 / 김신용 鵲巢 09-12 59
1393 非子 / 김선미 鵲巢 09-11 91
1392 푸른수염 / 김경린 湖巖 09-11 76
1391 페루 / 김상미 鵲巢 09-10 69
1390 빈 잔/ 김완하 金離律 09-10 98
1389 주유소 / 윤성택 강북수유리 09-10 75
1388 안개 속의 풍경 / 김이강 鵲巢 09-09 85
1387 대작 - 李白 安熙善 09-09 78
1386 화살나무 / 박남준 湖巖 09-09 58
1385 스캔들 / 김분홍 鵲巢 09-08 77
1384 밧줄 / 정호승 湖巖 09-07 141
1383 안개남자 / 김미정 鵲巢 09-06 87
1382 검은 동화 / 김 루 鵲巢 09-06 88
1381 내 눈을 감기세요 / 김이듬 강북수유리 09-05 113
1380 透明해지는 육체 - 김소연 安熙善 09-04 143
1379 풍선 / 김길나 鵲巢 09-04 80
1378 아틀란티스(바닷게의 노래)/ 황인숙 湖巖 09-04 75
1377 씨감자 / 길상호 鵲巢 09-03 83
1376 175센치의 전복 /송기영 金離律 09-03 71
1375 사라진 양 / 금시아 鵲巢 09-02 76
1374 수각(水刻) / 오영록 鵲巢 09-01 87
1373 가을 편지 - 고은 안젤루스 09-01 217
1372 애인 / 유수연 湖巖 09-01 120
1371 명랑 / 고영민 鵲巢 08-31 85
1370 기념일이 간다 / 권민경 鵲巢 08-31 96
1369 안압지雁鴨池 / 이강하 鵲巢 08-30 112
1368 지옥은 없다 / 백무산 강북수유리 08-30 96
1367 철길 / 김순아 鵲巢 08-29 129
1366 주술사(呪術師) / 황봉학 湖巖 08-29 79
1365 모자 찾아 떠나는 호모루덴스 / 이 령 鵲巢 08-28 84
1364 검은 비닐봉지에 악수를 청하다 / 권상진 鵲巢 08-28 91
1363 인연/ 복효근 金離律 08-27 213
1362 저울 / 이영춘 湖巖 08-26 129
1361 벽암(碧巖)과 놀다 / 이명 湖巖 08-24 101
1360 [아포리즘이 더 필요한 시대] 접는 다는 것/ 권상진외 2 (2) 金離律 08-22 136
1359 잠 / 이영주 湖巖 08-22 143
1358 기억의 내부 / 천융희 鵲巢 08-21 141
1357 이불무덤 / 천수호 鵲巢 08-21 119
1356 대추 한 알/장석주 강북수유리 08-20 152
1355 그런 날 있다/ 백무산 金離律 08-20 171
 1  2  3  4  5  6  7  8  9  10    

 

select count(*) as cnt from g4_login where lo_ip = '54.162.239.233'

145 : Table './feelpoem/g4_login' is marked as crashed and should be repaired

error file : /board/bbs/boar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