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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작성일 : 18-03-08 03:52
 글쓴이 : 湖巖
조회 : 354  

저녁의 변이 / 강서완

 

쓰나미 위력은

속도와 거리의 전복

 

독사가 치솟는 순간 하늘에 독이 퍼졌다

 

주홍빛 파도가 하늘을 휘돈다

 

잎아, 밤새 등뼈를 키우는 이파리들아, 고난의 텍스트를 풀던 바람아

 

무엇이 심장을 덮쳤는가

해변에 널린 햇빛이 기억을 발굴하고 있다

 

흰 새가 날지 않는다

방파제가 흘러내린다

 

간신히 깔리는 노을

 

늙은 피가 하애진다

식은 심장이 낮아진다

 

게다가 서풍이 불어오면 끔찍한 일, 나비가 사라지면 두려운일

더한 것은 발목을 스쳐간 뱀조차 그리운일

 

남은 빛마저 뼈를 이탈한다

회오리치는 어둠!

빨려들어간다 허공이 입을 벌린다

 

* 강서완 : 1958년 경기도 안성 출생, 2008년 <애지>로 등단

 

# 감상

 

화자는 해일이 일어나는 순간을 포착, 은유와 상징을 써서 텍스트를 이어간다

끔찍한 물기둥이 일시에 덮치는 현상은 견디기 어려운 공포로써

자연의 현상이지만 그 순간만은 하늘의 노여움이라 생각되기도 하는데

자연계에서 가장 강한 인간이 가장 초라하고 무기력하게 보여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런데, 텍스트를 읽으면서 해일의 웅장함이나 공포감이 느껴지기 보다는

신기한 현상들만이 아기자기하게 느껴지는데 화자의 독특한 표현 기법이라 생각된다

- 남은 빛마저 뼈를 이탈한다

- 회오리치는 어둠!

- 빨려 들어간다 허공이 입을 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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