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작성일 : 18-03-13 18:10
 글쓴이 : 안희선
조회 : 464  



    말의 힘 / 황인숙

     

    기분 좋은 말을 생각해보자. 파랗다. 하얗다. 깨끗하다. 싱그럽다. 신선하다. 짜릿하다. 후련하다. 기분 좋은 말을 소리내보자. 시원하다. 달콤하다. 아늑하다. 아이스크림. 얼음. 바람. 아아아. 사랑하는. 소중한. 달린다. 비 ! 머릿속에 가득 기분좋은 느낌표를 밟아보자. 느낌표들을 밟아보자. 만져보자. 핥아보자. 깨물어보자, 맞아보자, 터뜨려보자 !

    황인숙 시인 198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가 당선되어 등단 시집으로,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문학과지성사 1988 <슬픔이 나를 깨운다> 문학과지성사 1992 <우리는 철새처럼 만났다> 문학과지성사 1994 산문집으로, <나는 고독하다> 문학동네 1997 시집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문학과지성사 1998 산문집 <육체는 슬퍼라> 푸른책들 2000 동화집 <지붕 위의 사람들> 문학동네 2002 시집 <자명한 산책> 문학과지성사 2003 等

    --------------------------------------

    <감상 & 생각>

    詩人에 의하면...... '기분 좋은 말'은 생각하는 것은 물론, 소리내어 읽어보기까지 해야 한단다 뿐만 아니라 만져보기도 하고 핥기까지 할 것을 자신의 詩, <말의 힘>에서 말하고 있다 생각하면, 우리들은 너무 우울하고 심각한 말들에 중독되어 있는 거 같다 (특히, 詩라고 일컬어지는 글들에게서 그 증세가 유독 심하다고 할까) 물론 삶이란 게 행복보다는 불행이, 즐거움보다는 괴로움이 압도적으로 많은 탓도 있겠지만 때론 여과없이 담백.진솔하게 말해지는 것에서, 그 즉흥적인 言語의 기분 좋은 울림 속에서, 미처 몰랐던 청신(淸新)한 삶의 모습을 만나기도 하는 것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은 말엔 그 자체가 지닌 生命과 힘이 있는 거 같다 詩를 쓴 시인도 그런 생각이었으리라 아무튼, 있는 그대로의 말엔 힘이 있단 거 마치 달걀 속에 병아리 같이, 벼 속에 쌀 같이, 피리 속에 소리 같이, 구름 속에 비 같이, 돌 속에 금 같이, 피 속에 생명 같이...... 나 역시 있는 그대로 말하고픈 걸 내숭없이, 여과없이, 말하고 싶어진다 그 무엇인 척은 하지 말고, 짐짓 심각한 듯한 삶의 표정도 짓지 말고, 머리에 쥐 날만큼 목에 힘주지도 말고, 그냥 다만 지금 내가 말하고픈 걸 후련하게 기분좋게 소리내보자 쏟아내보자 ! - 희선,


    My Favorite Things

 


svtcarat 18-05-14 19:57
 
이 시 혹시 찾은 링크 같은 것은 없나요??
시가 너무 좋아서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내가 읽은 시 이용안내 조경희 07-07 16543
1275 깡통/ 김유석 金離律 12:43 13
1274 내가 아버지의 첫사랑이었을 때 / 천수호 강북수유리 10:23 17
1273 소주병 / 공광규 강북수유리 09:56 16
1272 굴러가는 동전의 경우 / 안태현 湖巖 02:44 24
1271 나무들 / 조이스 킬머 안희선. 00:32 36
1270 누가 울고 간다 / 문태준 강북수유리 06-19 66
1269 여름 저물녘엔 청계천에 가자 / 배월선 안희선. 06-19 55
1268 소금 / 이경록 안희선. 06-19 53
1267 청동물고기 / 허영숙 안희선. 06-18 60
1266 면벽의 유령 / 안희연 湖巖 06-18 45
1265 나무 달력 / 조윤하 & 나무에 깃들여 / 정현종 안희선. 06-18 65
1264 이팝나무 꽃 피었다 / 김진경 강북수유리 06-16 84
1263 아내, / 홍형표 안희선. 06-16 93
1262 갈매새, 번지점프를 하다 / 박복영 湖巖 06-16 50
1261 송(頌) / 김구용 안희선. 06-16 53
1260 감기 & 부부 / 진난희 안희선. 06-16 66
1259 새 떼 / 나희덕 안희선. 06-15 74
1258 어머니의 그륵 / 정일근 강북수유리 06-14 99
1257 새벽 / 박계희 안희선. 06-14 108
1256 물 / 이정록 안희선. 06-12 125
1255 꽃멀미/김충규 강북수유리 06-12 132
1254 바다의 악보 / 강인한 湖巖 06-12 86
1253 신부 / 서정주 안희선. 06-11 117
1252 직지사는 없다 / 이희은 긴강물 06-11 108
1251 어떤 시위/ 공광규 金離律 06-10 103
1250 해산 / 이재무 湖巖 06-10 107
1249 새 / 천상병 강북수유리 06-09 114
1248 낯선 시선 / 삐에르 르베르디 안희선. 06-09 101
1247 사람이 풍경이다 / 허영숙 안희선. 06-09 134
1246 가을 밤 / 조용미 湖巖 06-08 111
1245 상사몽 / 황진이 안희선. 06-07 110
1244 구상나무에게 듣다 / 최정신 안희선. 06-07 123
1243 배를 매며, 배를 밀며 / 장석남 강북수유리 06-06 87
1242 손의 의지 / 김선재 湖巖 06-06 107
1241 하류 / 김구식 안희선. 06-05 124
1240 개다래나무/박은주 긴강물 06-04 132
1239 외상값 /신천희 강북수유리 06-04 163
1238 출구/ 이규리 金離律 06-04 130
1237 누가 우는가 / 나희덕 湖巖 06-04 164
1236 어머니의 정원 / 김설하 안희선. 06-03 133
1235 多情에 바치네 / 김경미 안희선. 06-02 141
1234 닭의 하안거 / 고진하 湖巖 06-01 115
1233 수염 / 이상 안희선. 05-31 136
1232 Envoi / Kathleen Raine 안희선. 05-31 101
1231 에피소드(EPISODE) / 조향 안희선. 05-30 110
1230 나의 이솝 / 테라야마 슈우시(寺山修司) 안희선. 05-30 107
1229 아들의 여자/정운희 강북수유리 05-30 136
1228 여름을 건너간 슬픔 / 최해돈 湖巖 05-29 185
1227 밑줄/ 신지혜 金離律 05-27 157
1226 붉은 책 / 이경교 湖巖 05-27 126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