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작성일 : 18-04-08 04:40
 글쓴이 : 湖巖
조회 : 256  

돌지 않는 풍차 / 송찬호

 

그는 일생을 노래의 풍차를 돌리는

바람의 건달로 살았네

그는 때때로 이렇게 말했네

풍차가 돌면 노래가 되고

풍차가 멈추면 괴물이 되는 거라고

 

그는 젊어서도 사랑과 혁명의 노래로

풍차를 돌리지는 못했네

풍차의 엉덩이나

허리를 만지고 가는

바람의 건달로 살면서

 

바람 부는 언덕에서 덜컹거리는 노래의 풍차는 쉼 없이 돌았네

그는 병들고 지쳐 망가져가는 풍차에게

이렇게 말했네

멈추지 말게,

여기서 멈추면

삶은 곧 괴물이 되는 거라네

 

그러나 생은 때로 휴식이 있어 아름다운 것

돌지 않는 풍차,

그의 노래는 끝났네

바람은 벌써 그의 심장을 꺼내 가고

그의 지갑에는 피 한 방울 남아있지 않네

 

# 감상

   생략과 건너뛰기로 화자의 심상이 더욱 잘 보입니다

   자기의  신념에 전념한다는 것 험난하고  외롭지만  그 길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오늘도 내일도 바람은 풍차를 돌립니다

   그래서 그는 변변치는 못했지만 천방지축이지만 자기 삶을 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살 수 있어서 그런데로 괜찮다 생각하나 봅니다

   졸작이지만 화자의 심상을 따라해 봅니다

 

   내 친구는 황야의 총잡이 / 호암

 

   내 친구는 황야의 총잡이 황야를 누빈다

   딸랑 총 한 자루에 목숨을 건

   총잡이의 가슴 속에는 빨간 뱁새가 산다

   마도로스파이프 비스듬히 꼬나물고

   평화로운 땅 위협하는 악당을 찾아서 필살의

   방아쇠를 당긴다

   쏘는대로 꼬꾸라지는 녀석들

   어젯밤 겨뤘던 외눈박이 녀석은 어디서 찾나

 

   - 이 거친 황야에 그대는 왜 총을 잡았나?

   - 이 거친 황야에 나 아니면 누가 잡겠나!

 

   해와 달과 바람은 그의 친구

   생피만 찾는 독수리눈과 여우이빨은 그의 신념

   결투로 시작해서 결투로 끝나는

   총잡이의 하루는 총잡이의 자부심이다

   비바람 몰아치는 삭막한 황야

   화들짝 놀라 달아나는 애꾸눈을 향해서

   - 생피는 나의 것

   회심찬 방아쇠를 당기며 휘파람 분다

 

   황야의 총잡이 황야의 건달 내 친구,

   오늘도 날뛰는 악당을 찾아서

   탕, 탕, 자판기 두드리며

   석양빛 기우는 황야를 누빈다

   달리는 말발굽마다 박꽃은 피었다 지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내가 읽은 시 이용안내 조경희 07-07 16774
1310 만들 것인가, 만들어 낼 것인가[분실/박소미 외 2] 金離律 08:52 22
1309 고사목 / 최을원 湖巖 02:51 26
1308 기염 / 정 문 푸른행성 07-16 35
1307 우포에 비가 내린다 / 송하 푸른행성 07-15 76
1306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 칼릴 … 푸른행성 07-14 78
1305 운우지정(雲雨之情) /이선이 강북수유리 07-14 60
1304 국립낱말과학수사원 /함기석 활연 07-13 69
1303 튤립 / 송찬호 湖巖 07-13 68
1302 모닥불 / 백석 푸른행성 07-12 109
1301 가죽나무 /도종환 강북수유리 07-11 88
1300 불광천 / 홍일표 湖巖 07-11 57
1299 길 위의 식사 / 이재무 푸른행성 07-11 84
1298 핏덩어리 시계 / 김혜순 활연 07-10 94
1297 시작법을 위한 기도/박현수 강북수유리 07-10 72
1296 장미 / 송찬호 湖巖 07-09 108
1295 너의 밤 기도 / 오정자 푸른행성 07-08 108
1294 흰 노트를 사러가며 / 김승희 푸른행성 07-07 119
1293 화살 노래 - 문정희 안희선. 07-06 154
1292 대이동 / 기혁 湖巖 07-06 86
1291 눈물 - 김춘수 안희선. 07-05 176
1290 순간의 거울 2 (가을 강) / 이가림 湖巖 07-04 95
1289 시선 - 마종기 안희선. 07-04 142
1288 장마 / 김주대 강북수유리 07-03 190
1287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 문향란 안희선. 07-03 150
1286 모란장 - 최경자 안희선. 07-02 132
1285 고양이의 잠/ 김예강 金離律 07-02 114
1284 연금술사 2 / 권대웅 湖巖 07-01 88
1283 견고한 고독 - 김현승 안희선. 06-30 174
1282 오동나무 안에 들다 / 길상호 湖巖 06-29 145
1281 적막 - 나태주 안희선. 06-27 275
1280 시치미꽃 - 이명윤 안희선. 06-27 172
1279 ◉시는 발견이다[갈등/김성진 외 2] 金離律 06-27 132
1278 독자놈들 길들이기 - 박남철 안희선. 06-27 119
1277 사람꽃 / 고형렬 강북수유리 06-27 149
1276 총 알 / 최금진 湖巖 06-27 95
1275 물방울 속 물방울 - 오정자 안희선. 06-26 168
1274 어떤 휴식/ 정익진 金離律 06-25 155
1273 세한도 / 이경교 湖巖 06-25 120
1272 바깥 - 문태준 안희선. 06-25 187
1271 파라다이스 폐차장 - 김왕노 안희선. 06-24 109
1270 6월 / 오세영 안희선. 06-22 202
1269 아비뇽의 처녀들 / 김상미 湖巖 06-22 129
1268 6月 / 김용택 안희선. 06-22 195
1267 내 인생 최고, 최악의 증거물 / 박남철 안희선. 06-21 175
1266 깡통/ 김유석 金離律 06-20 141
1265 내가 아버지의 첫사랑이었을 때 / 천수호 강북수유리 06-20 145
1264 소주병 / 공광규 강북수유리 06-20 166
1263 굴러가는 동전의 경우 / 안태현 湖巖 06-20 113
1262 나무들 / 조이스 킬머 안희선. 06-20 153
1261 누가 울고 간다 / 문태준 강북수유리 06-19 235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