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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작성일 : 18-04-08 04:40
 글쓴이 : 湖巖
조회 : 116  

돌지 않는 풍차 / 송찬호

 

그는 일생을 노래의 풍차를 돌리는

바람의 건달로 살았네

그는 때때로 이렇게 말했네

풍차가 돌면 노래가 되고

풍차가 멈추면 괴물이 되는 거라고

 

그는 젊어서도 사랑과 혁명의 노래로

풍차를 돌리지는 못했네

풍차의 엉덩이나

허리를 만지고 가는

바람의 건달로 살면서

 

바람 부는 언덕에서 덜컹거리는 노래의 풍차는 쉼 없이 돌았네

그는 병들고 지쳐 망가져가는 풍차에게

이렇게 말했네

멈추지 말게,

여기서 멈추면

삶은 곧 괴물이 되는 거라네

 

그러나 생은 때로 휴식이 있어 아름다운 것

돌지 않는 풍차,

그의 노래는 끝났네

바람은 벌써 그의 심장을 꺼내 가고

그의 지갑에는 피 한 방울 남아있지 않네

 

# 감상

   생략과 건너뛰기로 화자의 심상이 더욱 잘 보입니다

   자기의  신념에 전념한다는 것 험난하고  외롭지만  그 길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오늘도 내일도 바람은 풍차를 돌립니다

   그래서 그는 변변치는 못했지만 천방지축이지만 자기 삶을 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살 수 있어서 그런데로 괜찮다 생각하나 봅니다

   졸작이지만 화자의 심상을 따라해 봅니다

 

   내 친구는 황야의 총잡이 / 호암

 

   내 친구는 황야의 총잡이 황야를 누빈다

   딸랑 총 한 자루에 목숨을 건

   총잡이의 가슴 속에는 빨간 뱁새가 산다

   마도로스파이프 비스듬히 꼬나물고

   평화로운 땅 위협하는 악당을 찾아서 필살의

   방아쇠를 당긴다

   쏘는대로 꼬꾸라지는 녀석들

   어젯밤 겨뤘던 외눈박이 녀석은 어디서 찾나

 

   - 이 거친 황야에 그대는 왜 총을 잡았나?

   - 이 거친 황야에 나 아니면 누가 잡겠나!

 

   해와 달과 바람은 그의 친구

   생피만 찾는 독수리눈과 여우이빨은 그의 신념

   결투로 시작해서 결투로 끝나는

   총잡이의 하루는 총잡이의 자부심이다

   비바람 몰아치는 삭막한 황야

   화들짝 놀라 달아나는 애꾸눈을 향해서

   - 생피는 나의 것

   회심찬 방아쇠를 당기며 휘파람 분다

 

   황야의 총잡이 황야의 건달 내 친구,

   오늘도 날뛰는 악당을 찾아서

   탕, 탕, 자판기 두드리며

   석양빛 기우는 황야를 누빈다

   달리는 말발굽마다 박꽃은 피었다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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