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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작성일 : 18-04-10 03:43
 글쓴이 : 湖巖
조회 : 457  

소금창고 / 이문재

 

염전이 있던 곳

나는 마흔 살

늦가을 평상에 앉아

바다로 가는 길의 끝에다

지그시 힘을 준다 시린 바람이

옛날 노래가 적힌 악보를 넘기고 있다

바다로 가는 길 따라가던 갈대 마른 꽃들

역광을 받아 한 번 더 피어 있다

눈부시다

소금창고가 있던 곳

오후 세시의 햇빛이 갯벌 위에

수은처럼 굴러다닌다

북북서진하는 기러기 떼들 세어보는데

젖은 눈에서 눈물이 떨어진다

염전이 있던 곳

나는 마흔 살

엣날은 가는 게 아니라

이렇게 자꾸 오는 것이다

 

# 감상

   화자는 늦가을 평상에 앉아 바다로 가는 길  소금창고가 있던

   염전을 바라보면서

   시린 바람이 엣노래를 떠오르게 하고, 마른 갈대꽃이  역광 속

   에서 소금처럼 빛나고, 오후 세시의 햇빛이 수은처럼  굴러 다

   닌다는 등

   앞에 놓인 풍경에서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멀지

   않은 옛날이 필림처럼 다가오면서 옛날은 가는 게 아니라

   이렇게 자꾸 오는 것이다 라고, 슬그머니 인생의 허무를 느끼게

   되는데, 요즘 나이 40이라 40은 不惑인데 글쎄, 인생의 허무를

   느끼기에는 좀 이르지 않을까? 그래도 70 즉 從心은 되어야 3년

   묵은 진 간장 같은 맛이 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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