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작성일 : 18-04-10 03:43
 글쓴이 : 湖巖
조회 : 381  

소금창고 / 이문재

 

염전이 있던 곳

나는 마흔 살

늦가을 평상에 앉아

바다로 가는 길의 끝에다

지그시 힘을 준다 시린 바람이

옛날 노래가 적힌 악보를 넘기고 있다

바다로 가는 길 따라가던 갈대 마른 꽃들

역광을 받아 한 번 더 피어 있다

눈부시다

소금창고가 있던 곳

오후 세시의 햇빛이 갯벌 위에

수은처럼 굴러다닌다

북북서진하는 기러기 떼들 세어보는데

젖은 눈에서 눈물이 떨어진다

염전이 있던 곳

나는 마흔 살

엣날은 가는 게 아니라

이렇게 자꾸 오는 것이다

 

# 감상

   화자는 늦가을 평상에 앉아 바다로 가는 길  소금창고가 있던

   염전을 바라보면서

   시린 바람이 엣노래를 떠오르게 하고, 마른 갈대꽃이  역광 속

   에서 소금처럼 빛나고, 오후 세시의 햇빛이 수은처럼  굴러 다

   닌다는 등

   앞에 놓인 풍경에서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멀지

   않은 옛날이 필림처럼 다가오면서 옛날은 가는 게 아니라

   이렇게 자꾸 오는 것이다 라고, 슬그머니 인생의 허무를 느끼게

   되는데, 요즘 나이 40이라 40은 不惑인데 글쎄, 인생의 허무를

   느끼기에는 좀 이르지 않을까? 그래도 70 즉 從心은 되어야 3년

   묵은 진 간장 같은 맛이 날 텐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내가 읽은 시 이용안내 조경희 07-07 16775
1310 만들 것인가, 만들어 낼 것인가[분실/박소미 외 2] 金離律 08:52 22
1309 고사목 / 최을원 湖巖 02:51 26
1308 기염 / 정 문 푸른행성 07-16 35
1307 우포에 비가 내린다 / 송하 푸른행성 07-15 76
1306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 칼릴 … 푸른행성 07-14 78
1305 운우지정(雲雨之情) /이선이 강북수유리 07-14 60
1304 국립낱말과학수사원 /함기석 활연 07-13 69
1303 튤립 / 송찬호 湖巖 07-13 68
1302 모닥불 / 백석 푸른행성 07-12 109
1301 가죽나무 /도종환 강북수유리 07-11 89
1300 불광천 / 홍일표 湖巖 07-11 57
1299 길 위의 식사 / 이재무 푸른행성 07-11 84
1298 핏덩어리 시계 / 김혜순 활연 07-10 94
1297 시작법을 위한 기도/박현수 강북수유리 07-10 72
1296 장미 / 송찬호 湖巖 07-09 108
1295 너의 밤 기도 / 오정자 푸른행성 07-08 108
1294 흰 노트를 사러가며 / 김승희 푸른행성 07-07 119
1293 화살 노래 - 문정희 안희선. 07-06 154
1292 대이동 / 기혁 湖巖 07-06 86
1291 눈물 - 김춘수 안희선. 07-05 176
1290 순간의 거울 2 (가을 강) / 이가림 湖巖 07-04 95
1289 시선 - 마종기 안희선. 07-04 142
1288 장마 / 김주대 강북수유리 07-03 190
1287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 문향란 안희선. 07-03 150
1286 모란장 - 최경자 안희선. 07-02 132
1285 고양이의 잠/ 김예강 金離律 07-02 114
1284 연금술사 2 / 권대웅 湖巖 07-01 88
1283 견고한 고독 - 김현승 안희선. 06-30 174
1282 오동나무 안에 들다 / 길상호 湖巖 06-29 145
1281 적막 - 나태주 안희선. 06-27 275
1280 시치미꽃 - 이명윤 안희선. 06-27 172
1279 ◉시는 발견이다[갈등/김성진 외 2] 金離律 06-27 132
1278 독자놈들 길들이기 - 박남철 안희선. 06-27 119
1277 사람꽃 / 고형렬 강북수유리 06-27 149
1276 총 알 / 최금진 湖巖 06-27 95
1275 물방울 속 물방울 - 오정자 안희선. 06-26 168
1274 어떤 휴식/ 정익진 金離律 06-25 155
1273 세한도 / 이경교 湖巖 06-25 120
1272 바깥 - 문태준 안희선. 06-25 187
1271 파라다이스 폐차장 - 김왕노 안희선. 06-24 109
1270 6월 / 오세영 안희선. 06-22 202
1269 아비뇽의 처녀들 / 김상미 湖巖 06-22 129
1268 6月 / 김용택 안희선. 06-22 195
1267 내 인생 최고, 최악의 증거물 / 박남철 안희선. 06-21 175
1266 깡통/ 김유석 金離律 06-20 141
1265 내가 아버지의 첫사랑이었을 때 / 천수호 강북수유리 06-20 145
1264 소주병 / 공광규 강북수유리 06-20 166
1263 굴러가는 동전의 경우 / 안태현 湖巖 06-20 113
1262 나무들 / 조이스 킬머 안희선. 06-20 153
1261 누가 울고 간다 / 문태준 강북수유리 06-19 237
 1  2  3  4  5  6  7  8  9  10